이게 다 김민재 덕분?…11년 도주 마피아 붙잡은 경찰, 무슨일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8. 7. 09:42
11년 동안 도주 중이었던 이탈리아 마피아 관련 중범죄자가 고향팀 나폴리의 프로축구 세리에A 우승을 축하하다 카메라에 포착돼 경찰에 붙잡혔다고 영국 BBC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나폴리의 갱단 카모라와 연관된 빈첸초 라 포르타(60)가 지난 4일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이미 범죄단체 구성, 탈세 및 사기 혐의로 이탈리아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상태였다.
경찰은 해당 사진을 통해 라 포르타가 글스 코르프섬의 한 레스토랑 앞에서 나폴리 축구팀의 상징색인 하늘과 흰색 깃발을 흔드는 팬들과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를 추적한 끝에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은 “축구와 나폴리에 대한 그의 사랑이 그를 밀고한 셈”이라고 말했다.
나폴리는 한국 출신 축구 선수 김민재(27) 등의 활약에 힘입어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라포르타가 거리에 나섰다가 사진에 찍힌 것이다.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은 ‘축구 황제’ 디에고 마라도나(2020년 사망)가 선수로 뛰던 1990년 이후 33년 만의 일이었다.
현재 라 포르타는 이탈리아로 송환을 앞두고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그는 이탈리아로 인도된 후 14년4개월 교도소에서 살게 될 예정이다.
라 포르타의 변호사는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그리스에서 새 가정을 꾸렸다”며 “그에게는 9살짜리 아들이 있다. 심장질환도 있다. 그가 송환되면 가족은 파멸될 것”이라고 송환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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