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전북연맹 "태국 남성, 발각되자 머리에 물 묻히는 시늉...도망치려다 붙잡혀"
□ 방송일시 : 2023년 8월 7일 (월)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조범석 스카우트 전북연맹 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 한편 주말 사이 잼버리 영내에서 성범죄 논란이 불거졌는데요. 태국 남자 지도자가 여자 샤워실에 들어갔다가 적발이 됐다는 겁니다. 이를 두고 전북연맹 측에서 문제 제기를 했고 주최 측은 문화 차이라고 경고 조치로 마무리했는데 이것도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직접 해당 문제를 제기한 전북연맹청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조범석 전북연맹 스카우트 대장 전화 연결되어있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대장님.
◆ 조범석 스카우트 전북연맹 대장(이하 조범석) : 예, 안녕하세요..
◇ 박지훈 : 주말 사이에 영국 미국 일부 국가들 잼버리 퇴소 결정을 내리면서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성범죄 문제가 새롭게 떠올랐는데 먼저 당시 상황 좀 설명해 주십시오.
◆ 조범석 : 당시에 우리 같이 활동하고 있는 여자 지도자가 샤워실에서 남자가 있다는 것을 확신이 들었는지 소리를 질렀기 때문에 제가 그걸 알게 되었고요. 그 상세 내용을 말씀을 드리자고 하면 너무 길게 되니까 발견이 되고 나서 그 이후에 처리 부분이 좀 많이 미흡이 됐습니다.
◇ 박지훈 : 그러면 그 당시에 현장에 계셨던 건가요? 대장님께서?
◆ 조범석 : 제가 직접 남자 지도자 외국인 남자 지도자를 끌고 나왔습니다. 사워실에서.
◇ 박지훈 : 도망가거나 그러진 않던가요? 그 남자 지도자.
◆ 조범석 : 도망가려고 했는데 주위에 남자 대원들 여자 대원들도 많이 있었고요. 도망갈 수 있는 상황이 안 됐어요. 그 사람이.
◇ 박지훈 : 보도에 따르면 자기 샤워하러 들어갔다고 하는데 샤워용품이나 수건 이런 게 하나도 없었다면서요.
◆ 조범석 : 네, 샤워 용품이나 수건 한 장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저한테 발각이 됐을 때 그때서야 샤워기를 틀어서 머리에다가 물을 묻히는 시늉을 했습니다.
◇ 박지훈 : 물도 안 틀고 있었던 거네요. 그러면 그 전에는.
◆ 조범석 : 네
◇ 박지훈 : 태국이라는 것도 그 자리에서 바로 알게 된 겁니까? 아니면
◆ 조범석 : 아닙니다. 처음에는 필리핀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기는.
◇ 박지훈 : 그런데 보통 ID 카드 같은 거 차고 있지 않나요?
◆ 조범석 : 아이디 카드 없었어요. 그 당시에 제가 느끼기에는 고의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게 태국 영지에서 그 샤워실까지는 걸어서 한 25분, 왜 그러냐 하면 그 앞에 바로 자기 5분 거리에 샤워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먼 거리를 걸어와서 거기에 숨어 있었던 겁니다.
◇ 박지훈 : 그래서 이상하다고 판단을 하셨을 건데 그래서 지금 성범죄 가능성이 있으니까 조직위에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을 한 거잖아요. 대장님께서 어떤 답을 받은 거예요, 그러면?
◆ 조범석 : 열심히 뭐 하는 척 하는 걸 제가 봤어요. 그런데 결국에는 경고 조치입니다. 뉴스에서 나온 것처럼 문화적 차이라는데 이 잼버리장에서 그 많은 대원들이고 학생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게 "문화적 차이로 그냥 넘어가야 한다. 경고 조치다." 그러니까 참을 수가 없는 거죠.
◇ 박지훈 : 그러면 이게 사실은 월드컵, 올림픽하고 함께 거론되는 세계적 대회 아니겠습니까? 성범죄 예방 아니면 발생 시 대처 매뉴얼 이런 게 없을까요?
◆ 조범석 : 제가 알기로는 있습니다.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잘 지켜지지가 않죠.
◇ 박지훈 : 주최 측도 그게 문제라는 거네요. 예방도 못하고 결과가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것도 조금 미흡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조범석 : 너무나 미흡했죠. 그렇기 때문에 저희 대원들 안전을 보장할 수 없고. 여기가 전라북도입니다. 전라북도 연맹 후속의 우리 대원들이 지금 나간 거예요.
◇ 박지훈 : 그래서 나간 건데
◆ 조범석 : 퇴소 결정을 그제 저녁 때 대원들하고 대장님들이 다 하고 어저께 나갔습니다. 어제.
◇ 박지훈 : 다 퇴소를 했는데 주최 측에서 또 문화적 차이다. 그래서 경고만 했다라고 하는데 이 문화적 차이라는 게 어떤 뜻을 말하는 거죠? 태국 문화는 그냥 막 들어가 있는 겁니까?
◆ 조범석 : 그거를 제가 이해를 못하는 거예요. 그 부분에 대해서. 문화적 차이라고 해도 분명히 기본적인 규율은 있을 건데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 박지훈 : 여가부 장관은 경미한 것으로 보고받았다. 경찰은 단순 조치라 종결 처리했다. 이런 입장을 냈더라고요.
◆ 조범석 :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 박지훈 : 예, 말씀해 주십시오.
◆ 조범석 : 여가부 장관이나 경찰 발표했던 그분들께서 자기 가족이 그런 일을 겪었다고 생각을 한번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 박지훈 : 그러면 이렇게 결론을 내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그렇지만 지금 주최 측하고 전북연맹 진실 공방으로 조금 번지고 있는데 어떻게 지금 이대로 경찰도 문제가 없다고 종결을 했기 때문에 이대로 마무리되는 겁니까?
◆ 조범석 : 제가 그런 내용의 기사를 읽었어요. 지금 이런 상황에 저 혼자 지금 영지에 남아서 단식 투쟁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 혼자 거기 계시다고요?
◆ 조범석 : 대원들 다 보내고 혼자 지금 영지에 남아 있습니다.
◇ 박지훈 : 그 더운데 단식 투쟁을 하신다고요?
◆ 조범석 : 네, 다른 지도자님들이나 다른 지역의 지도자님들께서 이 사실을 알고 저한테 용기도 많이 주시고 직접 영지 쪽으로 찾아오셔서 그런 사실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 그러면 앞으로는 단식 말고도 어떻게 대응을 하십니까?
◆ 조범석 : 지금 잼버리 기간이 한 5일 정도 남았습니다. 이런 사실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요. 제가 우스갯소리로 이 이야기를 합니다. '내가 죽어야지만 이 사실이 정말 밝혀지겠구나' 이런 생각으로 지금 임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 되게 심각하게 조금 결심을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 조범석 : 예.
◇ 박지훈 : 퇴소 결정도 사실은 쉽지 않잖아요. 않았을 것 같은데 왜냐하면 영국이나 미국도 저렇게 간다고 하는데 우리는 또 개최하는 입장에서 전북연맹 스카우트 대원들이 나갔다는 거 어려운 결정을 했던 것 같아요. 그만큼 심각하다고 보신 거네요.
◆ 조범석 : 사실 그 결정을 하고 대원들한테 이야기를 했을 때 저 엄청 울었습니다. 왜 우리가 피해자인데. 왜 우리 대원들이 이런 피해를 봐야 하냐. 가해를 가한 외국 지도자는 계속 활보하고 다니는데. 저 울었습니다. 그리고 대원들 영지에서 나갈 때 혼자 남아 있을 때 대원들 뒷모습 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학부모님들한테도 전화가 오고 그래도 학부모님들이 이해를 해 주셨어요. 제가 정말 열심히 했다는 걸 알고 계시기 때문에 학부모님들이 영지 안에 들어와서 같이 동참하고 싶다는 그 말씀까지도 하고 계세요. 저희가 그 일이 있고 나서 학부모님들께서 알게 되시고 잼버리장 근처에서 차 한 40대가 경적을 울리면서 항의를 표했던 것도 있어요.
◇ 박지훈 : 알겠습니다. 지금 잼버리 대회에도 물어보면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고 영국, 미국 등 일부 국가가 조기 퇴소가 됐는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많이 열악합니까?
◆ 조범석 : 처음 저희가 잼버리장에 들어왔을 때는 잼버리 병원이나 이런 부분이 열악했었죠. 지금 군을 투입하고 군의관을 투입하고 세브란스도 이렇게 들어온다고 한들 저희는 나갔지 않습니까?
◇ 박지훈 : 전북 연맹은 나갔죠.
◆ 조범석 : 아니요, 전북연맹 중에서 저희 일부 지역대가 나간 거죠.
◇ 박지훈 : 해외 참가 대원들은 어떻습니까? 얘기 좀 나눠봤습니까?
◆ 조범석 : 해외 참가자들이요, 개별마다 틀리는데 좀 힘들다는 표현을 하는 것 같아요.
◇ 박지훈 : 힘들다, 힘들다.
◆ 조범석 : 네.
◇ 박지훈 : 끝으로 새만금 잼버리 절반 정도 남았는데 전반적인 평가나 바라는 점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조범석 : 그제부터 좀 상황이 좋아졌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처음부터 이렇게 해 주셨어야죠.
◇ 박지훈 : 처음부터 잘했어야 된다.
◆ 조범석 : 네, 지원을 해주셨던가 이거 뭡니까? 사람 간 보면서 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누군가는 책임을 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지훈 : 알겠습니다.
◆ 조범석 : 다른 말을 하고 싶은데 저희 애들이 없는 이 상황에서 다른 말을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 박지훈 : 알겠습니다.
◆ 조범석 : 이상입니다.
◇ 박지훈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조범석 : 예, 고맙습니다.
◇ 박지훈 : 조범석 스카우트 전북연맹 대장과 전화 말씀 나눴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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