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오른발→왼발, '토털 패키지' 조규성은 온몸이 무기

2023. 8. 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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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이번에는 왼발로 마무리했다. 몸싸움을 벌이며 중심이 무너질 법한 상황에서도 좋은 보디 밸런스를 보였고, 집중력을 발휘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수비수가 뒤에서 잡아 끌었지만 전혀 당황하지 않고 골을 만들어냈다.

미트윌란의 조규성(25)이 덴마크 수페르리가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머리, 오른발에 이어 왼발로도 득점을 만들며 놀라운 골 감각을 발휘했다. 시즌 초반 리그 모든 경기에서 골을 작렬하며 득점 부문 상위권에 올랐다.

조규성은 7일(이하 한국 시각) 덴마크 륑뷔의 륑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20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3라운드 원정 경기에 후반 35분 교체 투입됐다. 주중 프로그레스 닐데르콘(룩셈부르크)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경기에 연장전까지 120분 풀타임을 뛰어 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발 명단에서는 빠졌다.

팀이 0-3으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그라운드에 나섰다. 1분 뒤 또 실점해 0-4까지 밀렸으나 후반전 추가시간에 만회골을 잡아냈다. 후반 47분 뒤에서 날아온 패스를 받기 위해 문전으로 쇄도했고,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며 공을 잡은 뒤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과 보디 밸런스, 그리고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깔끔한 슈팅까지 모두 좋았다. 팀이 1-4로 졌으나, 교체 투입되어 골 행진을 이어가며 기세를 드높였다.

조규성은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뒤 리그 1, 2호골을 머리와 오른발로 만들었다. 7월 22일 흐비도브레와 개막전에서 후반 10분 강력한 헤더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파울리뉴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 앞으로 움직이며 헤더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7월 29일 실케보르와 2라운드 경기에서는 전반전 추가시간 22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역습 기회에서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골잡이로서 다재다능한 모습을 뽐내고 있다. 오른발, 왼발, 머리를 가리지 않고 슈팅을 날려 득점했고, 날카로운 패스와 중거리 슈팅까지 선보였다. 중원과 측면까지 종횡무진 누비며 상대 수비수들을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탄탄한 피지컬로 몸싸움을 벌이며 동료들에게 패스와 공간을 열어준다. 덴마크 수페르리가가 유럽 중하위권이지만, 유럽 무대 이적 후 곧바로 적응에 성공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득점으로 득점 공동 3위에 랭크됐다. 니콜라이 발리스(브뢴비)와 함께 4골을 기록한 디오고 곤살베스(코펜하겐), 어니스트 누아마(노르트셀렌트) 다음에 자리했다. 11일 오모니아 자그레브(키프러스)와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3차 예선 원정 1차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미트윌란은 시즌 리그 첫 패를 당했다. 2승 1패 승점 6으로 4위에 위치했다.

[조규성(위, 중간, 아래 가장 오른쪽). 사진=미트윌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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