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컵·텀블러 가져오면 아메리카노가 600원, 월 60회이용 5000원… 상품권 줘 사실상 ‘0원’[별별 구독경제]

김호준 기자 2023. 8. 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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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들의 간판 기호 식품인 커피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유리 지갑' 직장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원두, 우유 등 원부자재 가격 부담으로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등 메뉴 가격을 지난해부터 줄줄이 올렸고,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수익성 악화에 가격 인상 주기를 앞당기고 있다.

그린아메리카노 이용 가격(구독료)은 5000원이며, 현재 출시 기념으로 세븐카페 모바일상품권 5000원 권 페이백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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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별 구독경제
상품명 : 세븐일레븐 그린아메리카노
구독료 : 월 5000원
특징 : 아메리카노 50% 할인
서울의 한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고객이 개인 컵으로 커피 구독 서비스 ‘그린아메리카노’를 이용하고 있다. 그린아메리카노는 MZ세대가 주로 많이 분포해 있는 1인 가구 상권이나 오피스 상권에서 높은 판매 비중을 보였다고 세븐일레븐은 설명했다. 오른쪽은 일회용컵에 담긴 세븐일레븐 아메리카노. 세븐일레븐 제공

성인들의 간판 기호 식품인 커피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유리 지갑’ 직장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원두, 우유 등 원부자재 가격 부담으로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등 메뉴 가격을 지난해부터 줄줄이 올렸고,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수익성 악화에 가격 인상 주기를 앞당기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아라비카 커피 원두 선물 가격은 파운드(약 0.45㎏)당 1.64달러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약 0.9달러)보다 82%나 올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커피값 부담을 낮추고 친환경 실천을 위한 원두커피 구독 서비스 ‘그린아메리카노’를 선보였다. 그린아메리카노는 개인 컵이나 텀블러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아메리카노를 50% 할인된 단돈 600원에 제공한다. 한 달 총 60회(일 최대 2회) 사용할 수 있다.

그린아메리카노 이용 가격(구독료)은 5000원이며, 현재 출시 기념으로 세븐카페 모바일상품권 5000원 권 페이백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즉, 실질적인 이용료는 0원으로, 한 달간 최대 3만6000원에 달하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이 그린아메리카노를 선보인 배경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자원 절약을 실천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개인 컵이나 텀블러를 애용하는 친환경 소비자들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 친환경 소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그린아메리카노는 세븐일레븐 모바일앱 ‘세븐앱’ 내 ‘세븐구독’ 메뉴에서 구매 가능하며, 마이콘 메뉴에서 반값 구독 서비스 바코드를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상품권 5000원 권은 구독 즉시 자동으로 발급된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커피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세븐카페와 관련한 다양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활동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 2021년 3월부터는 텀블러 소지 고객을 대상으로 200원 할인 혜택과 커피박 화분 씨앗 키트를 제공하는 ‘세븐카페 그린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가성비 좋은 친환경 커피 문화 확산에 앞장서 편의점 커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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