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 군함 11척, 알래스카 인근까지 접근…“美영토 안전하지 않다는 경고”
대규모 중·러 해군 함대가 태평양 지역 합동 순찰 중에 미국 알래스카 인근 해역까지 접근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해안에 접근했던 중·러 함대 중 최대 규모로 보인다”면서 “미국 영토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경고”라고 했다.
6일(현지 시각) WSJ는 미 관리들을 인용해 중·러 군함 11척이 지난주 미 알래스카주 알류산 열도 근처에서 합동 순찰을 벌였다고 전했다. 미 해군은 이에 맞서 이지스함 등 구축함 4척과 미 해군 P-8 ‘포세이돈’ 해상 초계기를 급파했다. 지난해 9월 중·러 군함 7척이 이 지역에서 훈련했을 때 미 해군이 해양경비대 함정 한 척을 보냈던 것과 비교하면 대응 수위를 크게 높인 것이다.
브렌트 새들러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중·러의 알래스카 해상 순찰에 대해 “역사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을 둘러싼 미·중 긴장 관계를 고려할 때 매우 도발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본토 방어를 담당하는 미군 북부사령부는 “(알래스카 인근에서) 우리의 항공·해상 자산으로 미국과 캐나다 방어를 보장하기 위해 작전을 수행했다”면서 “러·중의 순찰대는 공해상에만 머물러 위협으로 간주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번 합동 순찰이 미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중국군과 러시아군의 연례 협력 계획에 따라 최근 서태평양과 북태평양 해역에서 합동 해상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순찰은 제3자를 겨냥하지 않고, 현재의 국제·지역 정세와도 무관하다”고 했다.
미국의 압박 속에 중·러 군사 밀착은 강화되고 있다. 지난달 20~23일 양국 해·공군은 동해에서 군함 10여척과 군용기 30여대를 동원해 ‘북부·연합-2023′ 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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