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證 “엘앤에프, 높아진 재고 수준… 3분기도 실적 부진할 것”

정현진 기자 2023. 8. 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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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이 7일 엘앤에프에 대해 재고 수준이 높아지며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평가하면서, 올해 3분기도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4분기를 기점으로 재고 소진과 실적 개선을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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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이 7일 엘앤에프에 대해 재고 수준이 높아지며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평가하면서, 올해 3분기도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오는 4분기를 기점으로 재고가 소진되며 실적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대구 달서구 엘앤에프 본사./엘앤에프 제공

앞서 엘앤에프는 지난 2분기 1조3682억원의 매출액, 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0.4% 늘었고, 영업이익은 92.6%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647억원을 크게 하회했다. 영업이익률도 0.2%로, 전 분기보다 2.7%포인트(P) 줄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지난 2분기 실적에 대해 “양극재 출하량이 전 분기 수준을 기록한 것은 최종 고객사의 저가형 전기차(EV) 라인업 매출 확대 영향”이라면서 “2분기 평균판매가격(ASP)은 지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리튬 사급 계약 변경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약 150억원 발생했고, 지난 1분기 출하량이 기대치를 하회하며 재고 자산이 1조6000억원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또 “이는 지난해 말(1조2000억원)보다 높아진 수준이며, 메탈 가격이 급락하면서 부정적 재고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엘앤에프가 3분기에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테슬라의 EV 공장 업그레이드로 3분기 생산량이 일시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엘앤에프의 3분기 양극재 출하량도 부진할 것”이라면서 “3분기 ASP는 1분기 메탈 가격 하락 폭이 판가에 본격 반영되며 전 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메탈 가격이 반영된 재고로 인해 3분기에도 부정적 재고 영향으로 수익성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종 고객사의 수요가 회복되는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4분기를 기점으로 재고 소진과 실적 개선을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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