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살려라"… 뒷수습 나선 아워홈·GS25
지난 1일부터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잼버리)가 열악한 환경으로 비판받고 있다. 잼버리 정상 진행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종교계까지 지원에 참여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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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초기 아워홈은 곰팡이 핀 구운 계란과 부실한 식사 공급 등으로 비판받았다. 아워홈 측은 구운 계란을 기존 거래 업체가 아닌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 업체로부터 공급받았는데 물량이 많다 보니 일부 관리 부실이 생겼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아워홈은 구지은 회장까지 나서 현장 수습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구 회장은 현지 잼버리 전용 물류센터에 마련된 상황실 현장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물류센터 상황실과 잼버리 행사장을 오가며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식재 위생안전관리 강화 등 보완 대책을 강력히 지시했다.
아워홈은 탈수 방지와 체력 유지를 위해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류를 대폭 늘리고 단백질 및 수분 보충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식단 구성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조직위가 요청한 성인 1인 기준 식재 분량도 대원의 다양한 니즈를 감안하여 양을 늘리기로 했다.
식재 보관을 위한 냉장 컨테이너 가동 확대, 식재 운반을 위한 지게차 투입도 요청한다. 현재 잼버리 영지 내 전력 공급 지연 등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일부 식재 보관 컨테이너 가동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장 보관이 불가능해 아워홈 물류 거점에서 최대한 신선도를 유지한 후 일정에 맞춰 차량 운송을 통해 식재를 공급해왔다.
아워홈은 적시 식재 공급과 위생관리를 최우선으로 냉장 컨테이너 가동 확대 등 조직위와 다양한 방안을 협업한다. 3만4000명 분량 대규모 식재의 원활한 하역을 위해 현장 지게차 투입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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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현장에서 유일하게 편의점을 운영하는 GS25는 '바가지 논란'으로 비판을 받았다. GS25는 이번 잼버리 현장에 150㎡ 규모의 초대형 텐트를 6동 설치해 매장을 꾸렸다. 전체 상품의 10% 이상을 전라북도 내에서 생산된 상품으로 준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었다. 매장 운영을 위해 행사 기간에 약 100명의 아르바이트 인력을 동원했다.
문제는 잼버리 내 GS25 편의점 판매가격이 시중보다 비쌌다. 잼버리 내 GS25에서 판매되는 3㎏ 얼음은 시중 4300원보다 비싼 5000원에 판매됐다. 일부 상품 가격은 시중보다 5~10% 비싸게 책정됐다.
GS25 측은 행사가 무더위 기간 열리는 만큼 얼음, 빙과류 냉동 상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높은 수요를 예상해 가격을 올린 것은 아니었다. 새만금 지역 특성상 상품 공급에 특수 장비가 들어갔고 일찍 물품이 동나지 않도록 여러 차례 공급하는 등 물류 투자비용이나 인프라 구축 비용을 고려했다. 하지만 '바가지' 논란이 일자 지난 3일 GS25는 잼버리 행사장 내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 가격을 시중 수준으로 내렸다.
이어 GS25는 생수 5만개를 조직위원회와 협의해 무상으로 제공하고 무료 휴대폰 충전 등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긴급 구호 물품으로 냉동 생수 일 4만개가 제공된다. 잼버리 영지 내 스카우트 대원과 지도자에게 냉동 생수를 공급하고 있다.
GS25는 새만금지역에 대규모 냉동 시설이 없는 악조건을 극복하고자 인근 나주지역 수협과 대형 냉동고 임차 계약을 긴급히 진행해 냉동 생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GS25 관계자는 "열악한 현지 사정을 고려, 본부 임직원 50여명을 추가 급파해 제공되는 냉동 생수가 필요한 인원에게 적시에 공급되고, 안전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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