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혜, 한지민·김우빈과 변함없는 우정.."'우불스' 연기? 타고났다” (‘마이웨이’)[종합]

박하영 2023. 8. 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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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마이웨이’ 정은혜가 김우빈, 한지민과 남다른 우정을 자랑했다.

6일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캐리커처 작가 겸 배우 정은혜의 인생 이야기가 그려졌다. 정은혜는 지난해 방영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한지민의 쌍둥이 언니 이영희 역을 맡아 배우이자 캐리커처 작가로 주목을 받았다.

이날 정은혜는 ‘우리들의 블루스’ 연기를 잘한 것 같냐는 물음에 “그냥 뭐 타고난?”이라며 “모든 사람이 저를 보고 놀라워한다. 전 세계에서 좋아한다”라고 자랑했다. 이어 정은혜는 사람들에게 “이거 지민 언니가 사준 거다”라며 초록색 원피스를 자랑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한지민과 남다른 우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영화 ‘니얼굴’ 개봉 당시, 드라마 인연으로 양희경, 한지민이 개봉기념 시사회 참석해 응원 했었다고. 한지민은 정은혜에 대해 “놀랍도록 사랑스럽고 때로는 저한테 너무 모산다고 팩폭을 잘하는 그런 친구다. 은혜랑 촬영이 항상 기대가 됐고, 은혜랑 대화를 하고 있으면 저 역시 맑아지는 기운을 주는 친구다”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정은혜는 이날 양양 비치에서 프리마켓을 열어 손님들의 캐리커처를 그려나갔다. 대부분 손님들은 ‘우리들의 블루스’를 보고 찾아온 팬분들이 많았고, 한지민 예쁘냐는 물음에 정은혜는 “예쁘죠. 근데 나이 많죠”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어 김우빈에 대해 “멋있죠. 멋있긴 한데 나이가 많죠. 김우빈 오빠는 짝이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를 들은 엄마는 “너 지민 언니한테 이른다”라고 했고, 정은혜는 “지민 언니 본인이 나한테 한 말이다”라고 반박했다.

특히 정은혜 어머니는 프리마켓에서 10장의 그림으로 이뤄진 자신의 팝업 아트북을 소개했다. 그는 딸 정은혜가 20대가 된 후 방에서만 시간을 보내면서 이상 증세를 앓게 되면서 힘들었던 시절을 털어놨다. 정은혜 어머니는 “은혜가 20대가 되자 퇴행이 시작됐다. 첫 번째 이상증세는 이를 가는 틱이었다. 그 다음에는 말을 더듬었다. 그 다음에는 시선 강박증이 왔다. 시선 공포증이 시작되며 암흑의 동굴에 자신을 가뒀다. 눈만 마주쳐도 화를 냈다. 다른 사람이 그냥 보는 건데도 은혜는 공격적인 걸로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게 심해지면서 은혜가 조현병이 왔다. 그래도 열심히 생활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뇌졸중이 왔다. 완전히 은혜와 제 삶이 바닥을 치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정은혜는 그림을 그리면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고. 정은혜 어머니는“양평 문호리에서 캐리커처 작가로 활동하게 되며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그림을 통해 세상과 만났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림을 요청하며 사람고 사람으로 은혜를 대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틱과 조현병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수평적인 관계를 경험했다”라며 지난 날을 떠올린 정은혜 어머니는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정은혜는 양평 문호리의 작은 부스로 시작해 4천 명이 넘는 사람들의 얼굴을 그리며 자신감 있는 성격으로 바뀌었다. 그 결과 지금의 캐리커처 작가가 됐다. 

정은혜는 엄마와 함께 2023년 5~7월에 열린 발달장애 예술가 전시회를 찾았다. 벽에는 정은혜의 채색 그림의 첫 완성작이 걸려있었고, 이어진 그림에 대해 정은혜는 “저랑 이란썽 쌍둥이다”라며 한지민과 함께한 모습을 소개했다. 정은혜 어머니는 “한지민 배우가 지난 번에 양평에 왔다. 손을 쟀는데 똑같더라. 그래서 드디어 똑같은 거 찾았다 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김우빈과 함께한 그림이 공개되고, 정은혜는 “친하냐”는 물음에 “친하다”라고 여전한 친분을 자랑했다. 이에 정은혜 어머니는 “그런데 우진 오빠 톡을 씹으면 되겠냐”라고 나무랐고, 정은혜는 “내가 언제?”라고 모르는 척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정은혜는 그림을 그린 이후 자신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한 강연을 했다. 그 가운데 정은혜는 ‘우리들의 블루스’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다섯 개의 영화를 출연했었다. 그 영화를 보고 노희경 작가가 인터뷰도 하고 섭외까지 해주셨다”라며 섭외 과정을 밝혔다.

또 정은혜는 드라마 촬영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의자에 앉아있는 정은혜와 눈을 맞추고 있는 한지민, 김우빈이 모습이 담겼다. 정은혜 어머니는 “이 사진은 김우빈 배우와 한지민 배우다. 늘 저렇게 은혜에게 눈높이를 맞춰줬다. 그런 배려와 존중이 가득한 촬영 현장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촬영을 하면 배우 말고도 스태프가 80명 정도인데 그 80명 스태프가 정말 우리가 하나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했다. 은혜가 자연스럽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게 해준 고마운 현장이었다”라며 배려가 넘쳤던 드라마 촬영 현장에 대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블루스’ 팀은 정은혜 생일까지 챙겨줬다. 김우빈은 소원을 빌라고 하자 정은혜는 “드라마 촬영 잘 하겠다”라고 답했다. 케이크부터 선물까지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준 한지민과 김우빈. 이에 정은혜는 “우빈 오빠는 물감, 지민 언니는 외투”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연기한 덕분에 인간 정은혜도 한층 성장했다고. 정은혜 어머니는 “(드라마 대사가) 그렇게 많을 줄 몰랐다. 저희는 가벼운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전 세계에서도 유례없고 우리나라에서도 최초다. 노희경 작가님이 천재구나 싶었다. 은혜를 이렇게 나보다 잘 알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은혜의 말투, 은혜가 평소 좋아하는 것”이라며 감탄했다.

이어 “은혜가 새로운 역할을 했다기 보다 그냥 자기 자신을 연기한 거다. 그래서 연기가 가능했던 것 같다. 그런 은혜를 대본에 녹여내신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은혜 어머니는 “은혜는 꿈을 다 이룬 것 같다. 매일 꿈을 이루며 사는 사람이다. 부럽다. 밤마다 술이 당기는 엄마랑 너무 다르다”라며 웃었다.

정은혜의 마이웨이란 뭘까? 정은혜는 “인생 뭐 있어요. 제일 유명한데. 전국에서, 전 세계에서 저를 보시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좋다. 한마디 또 하겠다. 작가로서 그림을 많이 그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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