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선수위원 도전 맞는 거지?' 묻고 또 묻는 감독… 김연경은 쿨하게 'YES'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구미 곽경훈 기자] '아본단자 감독의 뜨거운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훈련하는 김연경'
'배구 여제' 김연경이 3일 경상북도 구미 박정희 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B조 3차전' 이 끝난 뒤 공식적으로 IOC선수위원 도전 의사를 밝혔다.
김연경의 IOC 선수위원 도전을 먼저 알고 있었던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은 1일 슈프림과의 경기를 앞두고 스트레칭을 하는 김연경을 향해서 서서히 걸어왔다.
한참 스트레칭을 하던 김연경에게 다가온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은 아무말 없이 30초간 뚫어지게 김연경을 바라보았다. 몸 풀기에 집중하던 김연경은 아본단자의 강렬한 시선을 느끼지 못하며 운동에 집중했다.
코 앞까지 김연경 앞으로 다가온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과 진지하게 대화를 이어갔고, 엎드린 자세로 스트레칭을 하던 김연경에게 아본단자 감독의 질문에 'YES'라는 대답을 했다. 간간히 들리는 단어로는 IOC선수위원으로 출마하는 김연경에 대해서 응원하는 소리로 들렸다.
김연경은 컵 대회에서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경기에는 뛰지 않았고 웜업존에서 선수들을 응원하는 역할을 했다.
▲아본단자 감독과 김연경이 스트레칭을 하면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IOC 선수위원으로 출마하는 김연경과 아본단자 감독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3일 흥국생명의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위해 밝은 모습의 김연경.
▲IOC 선수위원으로 출마하는 김연경이 수줍은 미소를 보이고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IOC 선수위원으로 출마하는 김연경에 대해서 "정말 많이 응원하고 있다. 항상 높은 수준에서 다 잘 해낸 선수다. IOC 선수위원도 좋은 결과가 나길 바란다" 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현재 IOC 선수위원은 대한탁구협회 유승민 회장이며 임기는 내녀 파리올림픽까지다. 올림픽 참가하는 선수들이 직접 투표하는 IOC선수위원을 임기가 8년으로 현재 사격의 진종오, 태권도 이대훈, 골르 박인비가 출마를 선언한 상태로 김연경까지 '4파전'이 될 전망이다.
쟁쟁한 후보가 나선 IOC 선수위원은 서류와 면접 등 내부 검토를 걸쳐 한국 후보 1명을 확정해 내년 7월 2024 파리올림픽 기간에서 선수투표로 IOC 선수위원이 뽑힌다.
[스트레칭에 열중하는 김연경을 아본단자 감독이 바로 옆에서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다. 사진 =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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