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네이버 실적·성장 '두 마리 토끼' 호평…일부 목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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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7일 네이버가 올해 2분기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고 호평하면서 인공지능(AI)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네이버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천72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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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증권가는 7일 네이버가 올해 2분기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고 호평하면서 인공지능(AI)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네이버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천72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4천7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순이익은 2천867억원으로 80.9% 늘었다.
아울러 오는 24일 차세대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 X'를 공개하고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와 클라우드 기반 B2B 상품을 강화할 계획을 밝힌 상태다.
우선 증권가는 네이버가 경기 둔화 영향에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낸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매출의 높은 성장은 검색 사업의 선방과 커머스·콘텐츠가 견인했으며 침체가 이어졌던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실적이) 전망치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그는 "검색과 커머스 부문은 2분기 실적을 통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캐시카우(수익창출원)임을 입증했고, 콘텐츠 사업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영업손실 규모를 작년 동기보다 343억원 줄였다"며 "2분기 실적은 성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광고 매출의 경우 상대적으로 작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높지 않았지만 하반기 개선 기대감이 제기됐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와 더불어 네이버의 광고 매출도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며 "그러나 하반기에는 국내 내수경기 회복과 더불어 네이버 모바일 앱 개편과 생성 AI 기술 접목으로 성장률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의 시선은 이달 말 공개될 '하이퍼클로바 X'에 쏠리는 분위기다.
오동환 연구원은 "현재 투자자들의 관심은 글로벌 모델 대비 하이퍼클로바X의 성능과, 네이버의 기존 서비스 결합에 따른 신규 수익 창출 가능성에 집중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이퍼클로바X는 검색·커머스·로컬·여행 등 네이버 버티컬 서비스 전반에 결합해 사용자 경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등 신규 기업간거래(B2B)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챗GPT의 경우 그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했지만 실제 챗GPT의 투자 금액 대비 구체적인 활용·수익모델은 알려지지 않은 반면 네이버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AI 기술을 자사 플랫폼 내 검색·광고·쇼핑 등에 적용 중"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네이버가 지난 20여년간 서비스한 포털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검색·광고·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에 AI를 적절히 조화한다면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1만원으로 높였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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