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크림반도-본토 연결하는 다리 공격…복구 작업으로 폐쇄

헤니체스크 다리도 공격…가스관 폭발해 공급 차질
러시아도 공습 이어가…젤렌스키 "대부분 격추해"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본토와 러시아가 2014년 합병한 크름반도(크림반도)를 잇는 촌가르 다리를 공격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자치공화국 수반은 이날 텔레그램에 "적(우크라이나군)이 크림 북부 촌가르 다리에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악쇼노프는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미사일 중 한 대가 격추당했다면서도 이번 공격으로 도로가 손상되고 현재 복구 작업으로 교통을 통제 중이라고 덧붙였다.

촌가르 다리는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헤르손주 남부 촌가르 반도를 연결하는 교량이다.

러시아가 임명한 블라디미르 살도 헤르손주 수반은 우크라이나군이 영국과 프랑스에서 지원 받은 장거리 스톰 섀도 미사일로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가 점령한 헤르손주 헤니체스크와 크림반도를 잇는 다리도 포격을 받아 민간인이 다치고 가스관이 손상돼 약 2만명이 가스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 역시 이번 공격으로 촌가르 다리와 헤니체스크 다리가 손상됐다고 시인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월에도 이곳을 공격한 바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크림반도 주변 교량 등을 집중 공략하며 크림반도를 고립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17일 드론으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를 공격했으며 같은 달 20일에도 공습을 감행했다.

또 지난 3일에는 해상 드론을 사용해 흑해에 정박 중인 러시아 해군 상륙함을 타격했으며 다음날에는 유조선을 공격해 선박에 구멍이 뚫리기도 했다 .

한편 러시아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우크라이나 본토에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의 헌혈 센터가 러시아군 공격을 받아 최소 3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지만 미국 패트리엇과 독일의 IRIS-T 첨단 방공 시스템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한 주간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의 "상당수를 격추했다"며 "이 방공시스템은 매우 효과적이고 강력하다"고 주장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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