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 스티프닝 약화 속 국고채 입찰 이벤트[채권브리핑]

유준하 2023. 8. 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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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내 채권시장은 전 거래일 미국 채권 시장 강세를 반영하는 가운데 2조4000억원 규모 입찰 이벤트를 소화할 예정인 만큼 제한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주 장기물의 금리 상승폭이 커지면서 커브 스티프닝이 강화됐는데 이날엔 장기물 금리가 하락하며 되돌림이 예상된다.

미국 채권 시장에서 장기물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되돌려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우리나라 국채 시장 역시 금리가 하락하며 강세장으로의 되돌림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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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3년물 2조4000억원 규모 입찰
10일 미국 물가지표 예의 주시…연준 긴축 경계 여전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7일 국내 채권시장은 전 거래일 미국 채권 시장 강세를 반영하는 가운데 2조4000억원 규모 입찰 이벤트를 소화할 예정인 만큼 제한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주 장기물의 금리 상승폭이 커지면서 커브 스티프닝이 강화됐는데 이날엔 장기물 금리가 하락하며 되돌림이 예상된다. 이에 커브 스티프닝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현지시간으로 4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3.7bp(1bp=0.01%포인트) 내린 4.042%에, 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2년물 금리는 11.5bp 내린 4.768%에 호가됐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10년물 금리의 경우 4.2%를 장 중 터치했지만 결국 강세 마감했다. 미국 7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계기로 미 10년물로 저가 매수가 유입된 영향이다.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18만7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만명 증가를 밑돌았다. 나아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등 거물 투자자들의 미 국채 매수 소식도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이에 지난 주 내내 이뤄졌던 커브 스티프닝(장기물 위주의 금리 상승)도 약화될 전망이다. 지난주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0.3bp 오른 3.738%를 기록했고 10년물 금리는 14.8bp 상승한 3.876%로 올라섰다. 이에 10년물 금리는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 채권 시장에서 장기물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되돌려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우리나라 국채 시장 역시 금리가 하락하며 강세장으로의 되돌림이 예상된다. 다만 금리 상승 폭이 컸던 10년물 금리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할 지 주목된다.

이날 시장에선 2조4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3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채권 시장의 금리 하락세가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경계감도 여전하다. 7월 실업률은 3.5%로 시장의 예상치와 전달의 3.6%보다 하락했다. 무엇보다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이 전월 0.4% 올라 예상치 0.3%를 상회했고 연율 4.4% 상승, 이 역시 예상치(4.2%)를 넘어섰다.

결국 시장은 이번 주 10일 발표 예정인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를 주시하며 입찰 이벤트를 소화할 예정이다. 7월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2%로 6월(3.0%)보다 상승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연준 인사들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도 관심이다. 국내시간 오후 9시30분께 미국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연설과 미쉘 보우만 연준 이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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