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비 완패+5경기 무패 행진 끝…수원, 8월 첫 경기부터 ‘난관’

박준범 2023. 8. 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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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8월 첫 경기에서 '난관'에 부딪혔다.

수원 삼성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에서 수원FC에 0-2로 완패했다.

6경기 만에 패하며 승점 18에서 제자리 걸음 한 수원 삼성은 10위 수원FC(승점 23)와 격차가 5점으로 다시 벌어졌다.

수원은 7월 한 달 5경기에서 2승3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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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김병수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수원 삼성이 8월 첫 경기에서 ‘난관’에 부딪혔다.

수원 삼성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에서 수원FC에 0-2로 완패했다. 6경기 만에 패하며 승점 18에서 제자리 걸음 한 수원 삼성은 10위 수원FC(승점 23)와 격차가 5점으로 다시 벌어졌다.

휴식기가 수원 삼성의 상승세에 제동을 건 모습이다. 수원은 7월 한 달 5경기에서 2승3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새 얼굴 효과가 여실히 드러났다. 23라운드에서는 선두 울산 현대를 3-1로 꺾었고, 강등권 경쟁을 펼치는 강원FC(2-1 승)도 제압하며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휴식기 이후 8월 첫 경기에서 흔들렸다. 이날 승리했다면 10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었다는 점이 더욱 아쉽다. 또 올 시즌 ‘수원 더비’에서 3차례 모두 패하는 굴욕을 안게 돼 더욱 치명타가 됐다.

수원은 이날 전반에만 2골을 실점했다. 주전 골키퍼 양형모의 이탈 속에 수비가 다소 흔들렸다. 첫 실점 장면에서는 코너킥에서 상대 공격수 라스를 완벽하게 놓쳤다. 추가 실점 장면에서도 페널티박스 안에 수비수 숫자가 많았으나 이승우의 개인 돌파를 막아내지 못했다. 김병수 감독도 “선제 실점을 내준 것이 타격이 컸던 것 같다”고 패인을 짚었다.

수원 카즈키(가운데).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무엇보다 미드필더 카즈키가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공격 전개가 원활하지 않았다. 수원은 카즈키가 상대 이승우와 신경전을 펼치는 등 오롯이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이 여파로 수원은 전반 45분 동안 1개의 슛을 시도한 게 전부였다. 그마저도 유효 슛은 아니었다. 후반엔 슛을 몰아쳤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물론 긍정적인 요소가 있긴 했다. 수원 데뷔전을 치른 외국인 공격수 웨릭 포포의 움직임이 나쁘지 않았다. 전반에 몇 차례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동료들과 호흡만 맞춘다면 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공격수들이 모두 부상에서 복귀했다. 아코스티, 뮬리치, 김경중 등이 모두 교체 출전했다.

수원 웨릭 포포(가운데).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의 8월 일정은 만만치 않다. 오는 12일 전북 현대(원정)전을 시작으로 제주 유나이티드(홈)~광주FC(원정)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강등권 탈출을 위해선 8월 성적이 중요하다. 상승세가 한풀 꺾인 수원이 다시 기세를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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