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파행 불똥, K리그에 튀었다..."졸속행정에 피해는 축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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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종 논란에 휩싸인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불똥이 축구장으로 튀었다.
주요 행사인 잼버리 K팝 콘서트 장소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되자 축구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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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과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6일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용 인력과 이동 조건 등을 종합한 결과 퇴영식인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에서 멀지 않고, 무엇보다 안전관리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된 곳”이라며 “최적의 장소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도 “공연 당일 장소를 내줘 다른 구장으로 옮겨 경기를 치를 전북 구단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도 6일 SNS를 통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K팝 공연 행사 및 폐영식이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며 “따라서 다음주 진행 예정이었던 홈 2경기에 대한 일정이 변경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여러 정황상 전북 구단은 전날까지도 이같은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런 통보에 구단은 급하게 일정을 바꿔야 했다.
전북은 당초 9일 홈구장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A(축구협회)컵 4강 인천 유나이티드전과 12일 K리그1 수원 삼성전이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레 콘서트 개최가 결정되면서 경기 일정을 바꾸거나 경기장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같은 발표가 나오자 축구팬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7일 전북도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축구장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항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작성자는 “비시즌 기간에 행사하면 누가 뭐라고 하느냐”며 “구단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면 경기를 우선하는 게 당연한데, 시즌 중에, 그것도 홈경기 일정이 겹칠 때 콘서트라니 이건 강도질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다른 축구팬들도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통해 “잼버리 여론이 안 좋으니 K리그는 알아서 꺼지라는 건가” “결국 졸속행정이 문제인 건데 왜 축구계가 피해를 뒤집어써야 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강하게 반발했다.
축구팬들은 콘서트 같은 대형행사가 열릴 경우 잔디가 크게 망가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가 열리는 잔디 위에 무대 등 각종 설치물이 올라갈 경우 잔디 손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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