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모인 젊은 한인 경제인들, 창업 아이디어 나누고 친목 도모

성도현 2023. 8. 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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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미국 뉴욕지회가 4∼6일(현지시간) 컬럼비아대 패컬티 하우스에서 진행한 '2023 북미 동부 통합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에 참가한 젊은 한인 경제인들의 면면이다.

차세대 무역스쿨은 이들처럼 창업에 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네트워킹을 통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도록 하기 위해 월드옥타 선배들이 2003년부터 매년 각국에서 진행하는 경제 리더 교육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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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옥타 차세대 무역스쿨…13개 지회 소속 각양각색 참가
'2023 북미 동부 통합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 참가자들 (뉴욕=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월드옥타 뉴욕지회가 4∼6일(현지시간) 컬럼비아대 패컬티 하우스에서 진행한 '2023 북미 동부 통합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에 참가한 한인 경제인들이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영, 성철민, 김우현, 재키 박, 문경신 씨. 2023.8.7 raphael@yna.co.kr

(뉴욕=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한국에서 대기업을 다니다가 퇴사하고 미국행을 택한 청년, 부모님과 함께 캐나다에 이민한 한인 1.5세대, 창업과 현실이라는 벽 사이에서 여전히 갈등하는 샐러리맨….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미국 뉴욕지회가 4∼6일(현지시간) 컬럼비아대 패컬티 하우스에서 진행한 '2023 북미 동부 통합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에 참가한 젊은 한인 경제인들의 면면이다.

차세대 무역스쿨은 이들처럼 창업에 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네트워킹을 통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도록 하기 위해 월드옥타 선배들이 2003년부터 매년 각국에서 진행하는 경제 리더 교육 사업이다.

교육생 110명은 2박3일 동안 현업에서 활약하는 창업 선배들의 특강을 듣고 조별로 모의 사업 프로젝트를 했다. 이들은 각자 가진 다양한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면서 사업가로서의 꿈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문경신(33) 씨는 지인 추천으로 월드옥타의 사업에 관심을 갖던 차에 네트워킹을 위해 무역스쿨에 참가한 사례다. 그는 비슷한 꿈을 꾸는 참가자들과 교류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한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뒤 삼성전자에서 개발자로 일했던 문씨는 다음 경력을 위해 컬럼비아대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아마존 시애틀 지사에서 1년간 일한 뒤 올해 6월부터는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는 해외에 있는 아시아인들의 개인 정보 등을 엄선해 검토한 다음 만남을 주선하는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 '크러쉬'를 운영하고 있다. 사용자 확보 차원에서 아직은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문씨는 6일(현지시간) "MBA 과정에서 만난 친구들의 공통된 관심사는 만남"이라며 "수많은 앱이 있지만 시간과 비용 등이 들어가는 데 비해 기능이 좋지 않다. 프리미엄 데이팅 앱을 목표로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 북미 동부 통합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 개회식 참석자들 (뉴욕=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미국 뉴욕지회가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패컬티 하우스에서 개최한 '2023 북미 동부 통합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 개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8.5 raphael@yna.co.kr

뉴저지지회 소속 박지영(31) 씨는 "미국에서 창업하고 싶었는데 생각만 하고 행동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며 "미국 생활 5년째인 내 삶에 변화를 주기 위해 올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다"고 소개했다.

미국의 한 드레스 회사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던 박씨는 우연한 기회에 이커머스 분야 업무도 맡으면서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웠다. 올해 초부터 회사 브랜딩 등을 하는 '아유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뉴저지의 한 의료기기 회사에서 일하는 성철민(28) 씨는 "창업한 사람이거나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가짐을 가졌는지 궁금했다"며 "의료기기 관련 사업을 생각하는 입장에서 이번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성씨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뒤 위스콘신주립대에서 의료기기공학을 공부했다. 환자 치료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3D 디자인 제품을 병원 등에 납품하는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

캐나다 이민 1.5세대로 토론토에서 거주하는 김우현(35) 씨는 코로나19 시기에 중고 가구 판매 사업을 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이민자들이 무료로 처분한 침대와 소파, 다이닝 세트 등을 매입한 뒤 되팔아 수익을 냈다.

김씨는 "사업 규모를 확장하려면 네트워킹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교육에 참여했다"며 "캐나다보다는 미국 시장이 크기 때문에 향후에는 반려동물과 관련한 온라인 사업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DC지회 소속 재키 박(34) 씨는 현재 반도체 회사에서 일하고 있지만,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 버지니아주립대에서 경영학과 데이터 분석을 공부한 그는 국내 대기업의 본사와 해외 지사 등에서 마케팅 전략 업무를 주로 맡았다.

박씨는 "커리어를 어떻게 쌓아나갈지 생각 중인 상황에서 월드옥타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고 싶었다"며 "학습 봉사활동이나 학원 강사 등의 경험을 살려 교육 분야의 컨설팅 사업을 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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