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분' 손흥민, 유효슛 0회+키패스 3회 '평점 7.3'-케인은 4골 폭발...토트넘, 샤흐타르에 5-1 완승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4골을 터트린 케인의 활약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프리시즌 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호주-아시아 투어에서 웨스트햄에 2-3으로 패하고 라이언 시티에 5-1로 승리했는데 2경기 연속 5-1 완승을 기록했다. 프리시즌 전적은 2승1패다.
이날 손흥민은 지난 라이언 시티전에 이어 프리시즌 두 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78분을 뛰었다.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여러 차례 날카로운 패스와 크로스를 보여줬다. 평소와 같이 폭발적인 돌파나 드리블은 나오지 않았고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에 주력했다. 전반 막판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PK) 선제골 과정에서 제임스 매디슨과 PK 유도를 합작했고 케인의 세 번째 득점 과정에서 손흥민의 발끝에서 패스가 시작돼 골로 연결됐다.
이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바이에른 뮌헨과 이적설이 불거진 케인이 주장 완장을 차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데얀 클루셉스키가 오른쪽 측면 공격을 맡았다.
'이적생' 제임스 매디슨이 공격혁 미드필더로 나섰고 중원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파페 사르가 구축했다.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지,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메르송 로얄이 포진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영점을 조준한 케인이 페널티킥(PK) 선제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매디슨과 함께 PK 유도에 일조했다. 전반 37분 왼쪽 측면에 있던 손흥민이 박스 안의 매디슨에게 패스했고 매디슨이 공을 잡자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바로 휘슬을 불며 PK를 선언했다.
케인이 PK 키커로 나서 골문 오른편으로 강하게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골키퍼가 방향을 잡고 다이빙했지만 골대 가장자리로 빠르게 향한 슈팅을 막을 수 없었다. 골을 넣은 케인은 손흥민과 가장 먼저 포옹했다.
손흥민과 케인이 계속 호흡을 맞춰 나갔다. 전반 막판 손흥민은 경기 초반에 그랬던 것처럼 전방의 케인을 향해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찔렀다. 하지만 상대 수비가 간발의 차이로 커트하며 케인의 슈팅 기회는 무산됐다.
움츠려있던 샤흐타르가 전반 추가시간 일격 한 방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시칸의 크로스를 켈시가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은 1-1로 종료됐다.
이어 케인은 후반 9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득점은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의 클루셉스키에게 패스했다. 클루셉스키가 박스 깊숙이 침투하는 케인을 향해 전진 패스를 찔렀고 케인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손흥민과 케인의 좋은 호흡이 또 펼쳐졌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17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감각적이 힐킥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프리시즌 첫 '손케 합작골'에 터질 듯 말 듯 터지지 않았다.
손흥민의 전매특허인 감아차기가 나왔지만 골대 위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5분 매디슨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이른바 '손흥민존'인 박스 왼쪽 꼭지점 부근에서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떴다.
케인이 '포트트릭'을 완성하며 절정의 폼을 자랑했다. 후반 34분 솔로몬이 박스 왼편에서 시도한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세컨볼을 그대로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막판 19살 신예 데인 스칼릿이 추가골을 넣으며 토트넘은 5-1로 승리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8를 주며 "왼쪽에서 활발했고 우도지와 호흡도 좋았다. PK를 유도한 매디슨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토트넘의 모든 일에 관여했다"고 호평했다. 케인에게 10점, 쿨루셉스키에게 9점, 매디슨에게 8점을 줬다.
영국 '90MIN'은 손흥민과 매디슨의 호흡을 언급했다. "매디슨이 손흥민에게 쏠린 압박을 덜어냈다. 이에 손흥민은 수비 뒷공간을 더 원활하게 공략했다"고 전했다.
케인의 이적설 질문이 이어지자 "나는 이적 데드라인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한다. 그 외적으로 나는 케인과 지속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 상황이 바뀌면 내게 이야기해달라고 말한다. 내가 (이적설) 사이에 오고 가는 것을 알 필요가 없고 당장 내 앞에 놓인 것만 알면 된다. 케인은 오늘 함께 했고 바뀌는 게 없다면 계속 함께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8일 바르셀로나와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전을 치른 뒤 13일 브렌트포드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 돌입한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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