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라서 철없이 지내 어리석음 있었다”[주간 舌전]
“교수라서 철없이 지내 정치 언어를 잘 모르고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지난 8월 2일 자신을 둘러싼 ‘노인 폄하’ 발언 논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30일 청년 간담회에서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청년들과) 똑같이 표결을 하냐”는 아들의 말을 언급하며 “합리적”이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청년들한테 투표장에 올 수 있게끔 하는 투표권이 중요하단 말을 표현하는 과정이었는데 그 부분을 다소 오해 있게 들으신 경우가 있다. 그것으로 마음 상한 어르신이 있다는 것 잘 안다”며 “노여움 푸시고 그런 뜻은 진짜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노인 폄하 발언에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정당”이라며 “(김 위원장이) 혁신해야 할 것은 표 계산을 앞세워 극단적 국민 분할 지배 전략으로 선거에 접근하는 민주당의 구태”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 역시 지난 8월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 전에 공식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남희 민주당 혁신위 대변인은 “청년세대의 정치 참여를 촉구하는 발언이었고, 국민의힘에 세대 간 갈라치기를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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