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공포소설보다 무섭다보니…” 스릴러의 계절 바뀌었네
스릴러의 계절 8월보다 12월이 대목
외출 자제하는 겨울이 문학 수요 많아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 ‘행복배틀’의 동명의 원작 소설과 일본 작가 다카노 가즈아키의 단편집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는 K팝 스타인 NCT의 재현이 영화 주연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에 판매가 급증하기도 했고 신작 ‘건널목의 유령’이 출간되며 모처럼 작가가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도 국내파 호러스릴러 작가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조예은의 ‘칵테일, 러브, 좀비’와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등의 인기가 꾸준하다.
여름은 공포소설의 계절이라는 속설이 있다. 등골이 서늘해지는 공포소설이야말로 폭염을 이겨내는데 제격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난 10년간 서점에서는 여름에 공포·스릴러 소설이 잘 팔렸을까. 실제로는 엉뚱하게도 겨울에 더 많이 팔렸다.
판매량은 출간종수와도 비례한다. 그런데 10년간 7월에 나온 책은 총 384종으로 다른 달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평균 250종에 비해서도 높은 숫자이며 12월의 213종에 비해서는 2배에 가까운 수치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 김현정 씨는 “최근 4~5년 사이 공포소설의 제철이 여름에서 겨울로 바뀌었다는 것은 아니다. 10년 전에도 12월·1월은 해당 장르의 책 판매가 많았기에 그보단 공포·스릴러 소설은 ‘방학이 제철’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3위는 다니엘 콜의 ‘봉제인형 살인사건’이 차지했고, K스릴러 대표작가 정유정의 대표작 ‘7년의 밤’과 ‘종의 기원’이 4~5위로 뒤를 이었다.
‘7년의 밤’을 펴낸 은행나무 이진희 편집주간은 “7~8월이 문학의 극성수기다. 휴가 수요가 큰 편이다 여름 장사를 놓치면, 겨울을 건너뛰고 다음 여름을 노릴 정도다. 겨울에 잘 팔리는 건 연말 베스트셀러나 올해의 책에 뽑힌 책의 판매가 좋아 영향을 받은 게 아닌가 싶다”라고 설명했다.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 ‘행복배틀’의 동명의 원작 소설과 일본 작가 다카노 가즈아키의 단편집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는 K팝 스타인 NCT의 재현이 영화 주연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에 판매가 급증하기도 했고 신작 ‘건널목의 유령’이 출간되며 모처럼 작가가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도 국내파 호러스릴러 작가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조예은의 ‘칵테일, 러브, 좀비’와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등의 인기가 꾸준하다.
제왕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면 산장 살인 사건’과 유사한 설정의 눈에 갇힌 외딴 산장을 배경으로 한 밀실 살인 이야기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와 그의 대표 시리즈 ‘매스커레이드 게임’도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다. 올해는 모처럼 겨울보다 여름이 뜨거운 공포·스릴러물의 계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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