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여자만 10명 살해하겠다'..협박글 올린 40대 이유가.."관심받고 싶어서"

김수연 2023. 8. 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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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번화가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며 온라인에 협박글을 올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49분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 밤 10시 인천 부평 로데오 거리에서 여자만 10명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협박성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SNS에 살인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10대 B군을 협박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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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글 올린지 3시간 만에 긴급체포
'SNS 살인 예고' 또다른 10대도 검거
서울 신림, 성남 서현역 등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이어지며 경찰이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 가운데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무장한 경찰특공대원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인천 번화가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며 온라인에 협박글을 올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6일 인천지검은 협박 혐의로 A씨(40)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49분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 밤 10시 인천 부평 로데오 거리에서 여자만 10명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협박성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추적해 신원을 특정한 뒤 3시간 만에 A씨를 인천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해할 마음은 없었고, 작성한 게시글에 대한 댓글이 궁금하고 관심을 받기 위해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 범행으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고 공권력이 낭비된 점 등을 고려해 A씨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도 있어 A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전했다.

이날 사화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천 계양역 살인 예고글을 올린 10대 청소년도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SNS에 살인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10대 B군을 협박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B군은 전날 오후 5시47분께 인스타그램에 '계양역에서 7시에 20명을 죽이겠다'는 협박성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게시자를 추적해 이날 오전 8시께 인천 시내 자택에서 B군을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죄의식 없이 모방이나 영웅심리로 글을 올려 많은 시민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유사 범죄에 대해 강력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청은 6일 낮 12시까지 전국에서 총 46명의 살인예고 글 작성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각 기준 18명에서 하루 만에 28명 늘어난 수치로 검거된 피의자 상당수는 미성년자로 대부분 "장난이었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살인예고 글 게시를 심각한 범죄행위로 보고 게시자를 끝까지 추적·검거하고 있다"며 "시민 안전에 대한 직접적 위협으로 판단하고 구체적인 범죄 실행 의사가 확인될 경우 적극적으로 구속 수사하겠다"고 전했다.
#살인예고 #협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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