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경소문2’ ‘기적의 형제’ ‘힙하게’ 한여름 드라마, 초능력에 꽂히다[스경연예연구소]

하경헌 기자 2023. 8. 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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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되는 드라마 ‘무빙’ 포스터.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지금은 다소 기세가 줄어들긴 했지만 2010년대 전 세계 콘텐츠 시장을 주도하던 이는 ‘어벤져스’를 앞세운 마블 스튜디오였다.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각종 능력자를 등장시키며 서사를 쌓아가던 마블의 세계관, 즉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는 2019년 캡틴 아메리카의 “어벤져스 어셈블(Avengers Assemble)”이라는 구호로 감동을 주었던 ‘어벤져스:엔드게임’의 흥행성공으로 불후의 콘텐츠로 남았다.

당시 2015년 한국에서 진행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촬영에 많은 인파가 모여들 정도로 한국인들의 선망도 강했는데, 지금부터는 그 부러움을 안방극장에서 시도되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자긍심으로 연결할 기회를 잡았다.

tvN 주말극 ‘경이로운 소문 2:카운터 펀치’ 포스터. 사진 tvN



2023년 제작되는 많은 드라마들이 능력자 혹은 초능력자로 불리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소재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몇 작품은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달 29일 첫 방송 된 tvN 주말극 ‘경이로운 소문 2:카운터 펀치’(이하 경소문2)는 2020년 OCN에서 방송된 첫 시즌의 후속편이다.

소문(조병규)의 염력, 가모탁(유준상)의 괴력, 상대의 기억을 읽는 도하나(김세정), 치유 능력이 있는 매옥(염혜란) 등이 등장하며 여기에 전작에서 비중이 적었던 최장물(안석환)과 신입 나적봉(유인수)이 합류한다.

JTBC 수목극 ‘기적의 형제’ 포스터. 사진 JTBC



지난 6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JTBC 수목극 ‘기적의 형제’ 역시 능력자가 등장한다. 어느 날 갑자기 주인공 육동주(정우)의 앞에 등장한 강산은 과거에서부터 시간을 거슬러 왔으며, 타인의 고통을 온몸으로 느끼고 기억과 감정을 보는 능력을 가졌다.

지난달 31일 방송을 시작한 tvN 월화극 ‘소용없어 거짓말’의 목솔희(김소현)은 선천적으로 거짓말의 목소리를 구분하는 능력이 있다.

곧 공개될 작품에서는 능력자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디즈니플러스에서 오는 9일 공개되는 ‘무빙’은 2015년 강풀 원작의 웹툰 ‘무빙’이 원작이다. 재생능력, 오감, 비행능력을 지닌 베테랑 요원들이 등장하고 이들의 능력을 이어받은 자녀들 거기에 전기능력의 능력자 등이 무더기로 등장한다.

JTBC 새 주말극 ‘힙하게’ 포스터. 사진 JTBC



오는 12일 방송되는 JTBC 새 주말극 ‘힙하게’에는 사이코메트리가 등장한다. 특정한 사물이나 생물을 만질 때 관련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사이코메트리’는 봉예분 역 한지민을 만나, 엉덩이를 만져야 능력이 발휘되는 조건이 코믹 터치로 추가됐다.

따지고 보면 능력자물 특유의 액션은 물론 휴먼장르, 로맨틱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능력자 등장 드라마가 가능한 것은 진일보한 후반작업 기술 때문이다. OTT 플랫폼의 발전으로 많은 특수효과 스튜디오들이 창설됐고, 이들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할리우드 못지않은 컴퓨터그래픽(CG)이나 특수분장, 특수효과 기능을 갖게 됐다.

tvN 월화극 ‘소용없어 거짓말’ 포스터. 사진 tvN



또한 여전히 능력자가 등장하는 히어로물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도 이러한 장르 작품이 만들어지는 원동력이 된다.

게다가 한국형 능력자물은 분단상황(무빙), 계층문제(경소문 2) 등 한국적인 특수성에서 능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카타르시스를 주고 있어 능력자체가 볼거리가 되는 해외 히어로물과 차별화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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