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투입’ 조규성, 리그 3경기 연속골 폭발...덴마크 정복은 이미 진행형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8. 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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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25, 미트윌란)이 교체로 투입돼 리그 3경기 연속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덴마크 정복은 이미 진행형이다.

조규성은 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덴마크 륑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3라운드에서 륑비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만회골을 터뜨려 1-4 패배서 미트윌란의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 아쉬운 대패를 당한 미트윌란은 4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륑뷔전 만회골을 터뜨리면서 조규성은 리그 3경기 연속골인 동시에 전 경기 득점이란 놀라운 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6일 경기 만회골이 의미가 있었던 것은 후반 35분 경 교체 투입된 이후 불과 11분 정도만에 다시 한 번 골을 터뜨리며 해결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점이다.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미트윌란 입장에선 전반 이른 시간 1명이 퇴장 당하고 속절없이 4골을 얻어맞고 패배가 확실해진 상황에서 조규성이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골을 넣으면서 마지막 자존심만큼은 지킬 수 있었다.

조규성의 결장은 체력 안배 차원이었다. 앞서 조규성은 4일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2차예선 니더컴과의 운정 경기에서 연장전 포함 12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렇기에 이날은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최전방 원톱으로는 소리 카바가 출전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 단 6분만에 수비수 스테판 가르텐만이 위험한 태클로 퇴장당하면서 미트윌란의 악재가 시작됐다. 가르텐만이 상대 드리블 돌파를 막기 위해 위험한 태클을 시도하다 경고를 받았다. 하지만 VAR(비디오판독) 끝에 경고가 레드카드로 정정되면서 곧바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결국 미트윌란은 이른 시기 교체를 단행할 수 밖에 없었다. 4-4-1-1 포메이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위치해 카바를 받치던 아이버 포숨을 빼고 급히 수비수를 투입시켰다.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하지만 미트윌란의 어려움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약 10분 정도 후인 전반 15분 이번에는 수비수 파울리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크로스를 막으려 태클을 시도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를 륑비의 귀트키에르가 가볍게 마무리하면서 미트윌란은 선제골을 내줬다.

어수선한 상황 수적 열세에서 계속 끌려가던 미트윌란은 전반 28분 수비 실책을 범하면서 추가골을 내줬다. 전반 2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 실책을 범하면서 륑비의 콜베인 핀손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결국 0-2로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한 미트윌란은 후반 13분 자책골까지 기록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퀴트키에르가 때린 슈팅을 막으려 쇄도하던 쇠뢴센 옌센의 발에 맞고 미트윌란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면서 0-3까지 뒤지게 됐다.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결국 후반 36분 미트윌란 벤치는 조규성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1분 후인 후반 36분 상대 빠른 역습에 당해 윌리 토치 추크우아니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0-4까지 뒤지게 됐다.

이대로라면 온갖 악재 속 최악의 경기력 끝에 대패가 유력해진 상황. 하지만 미트윌란에는 조규성이 있었다. 조규성은 후반 추가시간 후방에서 연결된 패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만들었다. 헨리크 달스가르드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리그 3호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팀의 대패가 유력해진 상황에서 조규성의 시그니처 ‘하트 세리머니’는 나오지 않았다.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결국 미트윌란은 1-4로 패배했지만 조규성의 활약으로 유일한 위안을 삼을 수 있었던 경기였다.

한편 이 경기에 앞서 조규성은 덴마크 수페르리가 7월 이달의 팀에서 4-4-2 포메이션 최전방 투톱 공격수로 선정됐다. 또한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다. 지난달 11일 전북 현대에서 덴마크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수페르리가를 정복하며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조규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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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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