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인도네시아 신수도(新首都) 안전한 물 공급…세계로 뻗는 K-정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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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누산따라'라는 이름의 새로운 수도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성공적 수도 이전을 위한 중요한 파트너로 '인도네시아 누산따라 신수도 탄소중립 상수도 인프라 구축 사업'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K-정수장 구축이 완료된다면 인도네시아 신수도의 정부 핵심구역 20만여 명이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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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누산따라'라는 이름의 새로운 수도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수도인 자카르타가 직면한 인구 과잉, 환경 악화 등의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자카르타의 부담을 줄이고, 증가하는 인구를 원활하게 수용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하면서 현대적인 신수도를 건설하는 데 있다. 프로젝트의 성공적 실현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약 40조 원 규모의 사회 기반 시설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국민은 신수도 건설을 통해 팬데믹으로 침체된 경제가 활성화되고 국토가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수도를 옮기는 것은 단순히 지리적으로 국가의 중심 도시를 이동시키는 단순한 작업이 아니다. 그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인 상황을 고려하고 국민의 지지가 필요한 중대한 일이다. 사회 기반 시설의 구축 가능성과 수도 이전에 따른 경제성장 효과 등 복잡한 상황이 종합적으로 고려될 때 성공적인 수도 이전이 가능하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성공적 수도 이전을 위한 중요한 파트너로 '인도네시아 누산따라 신수도 탄소중립 상수도 인프라 구축 사업'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본 프로젝트는 환경부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의 하나로 총사업비 28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환경부가 추진 중인 ODA 중 총사업비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본 사업의 목적은 K-water의 디지털 물관리 기술을 적용한 K-정수장 구축에 있다. K-정수장 구축이 완료된다면 인도네시아 신수도의 정부 핵심구역 20만여 명이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또 일반적인 정수장 건설을 넘어서, 정수장 운영을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하고 에너지 고효율 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 기반 정수장 운영 스마트기술도 접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신수도 지역이 지속 가능한 도시로 태어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이번 프로젝트의 또 다른 의미는 대한민국의 물 산업을 세계에 알리는 데 있다. 지난 6월부터 K-water는 국내 기업들과 손잡고 K-정수장 설계를 시작하는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3년간의 정수장을 설계 및 건설하고 이후 2년 동안 정수장 운영·관리 기술을 인도네시아 정부에 이전해 우리가 가진 우수한 디지털 물관리 기술을 알리고자 한다. 이러한 ODA 사업은 한국·인도네시아의 외교적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정부는 그린 ODA의 확대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3월 뉴욕에서 개최된 UN 워터컨퍼런스를 계기로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13개 국가 및 국제기구와의 연대를 구성해 '녹색전환 이니셔티브(GTI)'라는 글로벌 협력 플랫폼을 발족했다. 향후 K-water는 GTI 사무국을 운영하며 다양한 그린 ODA 사업을 발굴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GTI를 통해 K-water는 전 세계 기후변화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그린 ODA 확대 정책을 선도하고, 국내 녹색산업 수출 활성화에도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된다.
더 나아가 K-water는 스마트 물관리와 같은 우리의 디지털 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전파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세일즈 외교에 앞장설 계획이다. 대한민국 물 관련 기업이 해외 물 시장으로 더욱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공기업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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