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1993 대전엑스포 성공, 혁신에서 시작됐다

김돈유 국제전시컨벤션마케팅연구원장 2023. 8. 7. 07: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93대전엑스포(1993.8.7-11.7)는 우리나라가 1893년 미국 시카고 엑스포에 처음으로 참가한 지 100년 만에 개최했다.

특히 1851년 영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이후 엑스포는 약 150년 동안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이 주도하였으며, 우리나라의 엑스포 개최 도전은 선진국들의 다양한 이해관계로 많은 장벽이 있었지만 국격을 높이겠다는 혁신적인 도전정신으로 얻은 결과물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돈유 국제전시컨벤션마케팅연구원장

93대전엑스포(1993.8.7-11.7)는 우리나라가 1893년 미국 시카고 엑스포에 처음으로 참가한 지 100년 만에 개최했다. '93대전엑스포 개최 30주년 기념행사로 대전시와 대전시립박물관에서는 서울역사박물관 등에서 특별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대전엑스포는 엑스포 역사상 최초로 개발도상국에서 개최되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특히 1851년 영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이후 엑스포는 약 150년 동안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이 주도하였으며, 우리나라의 엑스포 개최 도전은 선진국들의 다양한 이해관계로 많은 장벽이 있었지만 국격을 높이겠다는 혁신적인 도전정신으로 얻은 결과물이다.

'새로운 도약의 길'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대전엑스포는 108개국에서 참가했으며, 우리나라 인구의 3분의 1인 1400만 명이 관람했다.

3조 원 이상의 생산 효과와 20만 명 이상의 고용 효과를 가져다 준 대전엑스포의 개최 목적은 국민에게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리며, 세계 속에 한국의 발전상을 홍보하는 것 등이었다.

93대전엑스포 후 정부는 전시산업에 적극 투자하였으며, 대전컨벤션센터 등 17개 전시장에서 매년 600여 개 전시회가 개최되는 세계 10대 전시산업 강국으로 성장하였다.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국은 2023년 11월 개최되는 제173차 총회에 모인 BIE(세계박람회사무국) 회원국들이 투표로 결정한다. 현재 2030 세계박람회 개최를 신청한 국가는 대한민국의 부산, 이탈리아의 로마,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등 3개국이다.

세계박람회는 개최 예정일로부터 6년에서 9년 전에 개최 희망 국가들로부터 신청받으며, 개최지는 7년 전에 BIE 총회에서 결정한다. 금년 11월은 2030 세계박람회 개최 지역을 결정하는 해이다.

우리나라가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게 되면 세계박람회·올림픽·월드컵까지 3대 메가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된다

세계박람회를 유치하였을 때 창출되는 부가가치만 18조 원이고, 고용창출 효과는 5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지난 6월 20일 윤석열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 BIE 총회에서 혁신적인 제안을 했다. 엑스포가 과거에는 올림픽이나 월드컵처럼 국가 간에 경쟁하는 구도로 개최됐다면, 이번에는 경쟁이 아니라 연대해서 각국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를 향해 전진하자는 새로운 비전을 전 세계에 제시한 것이다.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국제회의 개최 지역 결정은 통상적으로 분과회의에서 핵심 국가들이 사전에 방향을 결정하고 총회에서는 정해진 각본에 따라 승인하는 것이 하나의 관례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엑스포를 각각 4회씩 개최한 미국과 일본이 갖고 있는 노하우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활용해야 하며, 특히 미국의 힘 있는 지원을 강하게 요청해야 한다.

대전은 국토의 중심부에 있어 국가에서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지역이다. 대전에서 성공한 일은 전국으로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30년간 다른 지역에서 메가 이벤트를 유치하겠다고 도전할 때, 준비 부족으로 경쟁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다.

일본은 지난 50년 동안 4회의 엑스포를 개최하여 도시 개발과 지역을 발전시킨 국가이며, 2025년 오사카엑스포가 열리는 장소는 당초 2008년 하계올림픽 장소로 추진하던 장소이다. 올림픽 유치 실패 이후 4반세기 만에 엑스포 장소로 비상하고 있다.

금년 11월에 BIE 정기총회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지역을 결정하며, BIE 규정에 따라 2040 세계박람회 개최 지역은 2033년 11월 총회에서 결정된다.

다른 지역을 부러워하지 않고 대전의 비전으로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넘어서 2033년 이후 10년간 대전을 도약시키는 혁신적인 전략으로 '2040 대전세계박람회 유치 추진단' 구성을 제안한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