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헤르손-크림반도 잇는 촌가르 다리 공격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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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헤르손주와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를 잇는 촌가르 다리가 공격당했다고 밝혔다.
최근 흑해에서 러시아 공격을 이어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이 주둔하는 크림반도 고립 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가 지정한 헤르손주 수반인 블라디미르 살도는 영국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스톰 섀도우 미사일이 촌가르 다리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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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헤르손주와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를 잇는 촌가르 다리가 공격당했다고 밝혔다. 최근 흑해에서 러시아 공격을 이어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이 주둔하는 크림반도 고립 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가 임명한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자치공화국 수반은 텔레그램을 통해 “적이 크림반도 북부 촌가르 다리 지역에서 미사일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리의 도로 표면이 손상되었으며 복구를 위해 우회 등 교통이 통제됐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해당 다리의 노면이 손상됐다며 공격 사실을 인정했다.
같은 날 러시아 교통국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헤르손주의 임시 행정 중심지 헤니체스크의 작은 다리도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이 다리 역시 크림반도와 연결된다.
러시아가 지정한 헤르손주 수반인 블라디미르 살도는 영국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스톰 섀도우 미사일이 촌가르 다리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민간인이 부상을 입었고 헤니체스크로 연결되는 가스관이 손상돼 2만여명이 가스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마을 학교 등도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흑해 인근을 중심으로 러시아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흑해와 아조우해를 잇는 크림반도 인근 케르치 해협에서 러시아 군용 연료를 수송하던 러시아 유조선 SIG호를 해상 드론으로 공격해 손상시켰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해상 드론에는 폭발물 450㎏이 적재됐다.
그 전날인 지난 3일에는 러시아 흑해 항구인 노보로시스크항 인근에서 러시아 군함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를 해상 드론으로 공격해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
지난달 러시아가 흑해 곡물협정을 탈퇴한 후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구들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이라는 평가다.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알렉산더 가부예프 러시아·유라시아센터 소장은 “우크라이나는 이제 러시아 수출에 필수적인 흑해의 항로를 포함해 러시아의 핵심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는 러시아의 흑해 함대가 주둔하는 만큼 군사적 요지다. 앞서 지난달 17일 러시아는 크림반도와 러시아 남부를 잇는 크림대교가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사상자가 발생하고 통행이 일시 제한됐다고 발표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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