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달 하순 오염수 방류 시작 예상”…한미일 정상회담 후 최종 결정

임대환 기자 2023. 8. 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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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르면 이달 하순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언론들은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내년에 치러지는 우리나라 총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은 7일 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달 하순 개시하는 방향으로 조율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한미일 정상회의 및 기시다 총리와 어민들의 만남 이후 오염수 방류 시점을 공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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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9월 1일 저인망 어업 시작 전 방류 개시 전망”
日 정부, 한국 내년 총선 배려해 한미일 정상회담 후 발표 예상
도쿄전력이 지난달 언론에 공개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위한 설비와 폐로를 추진 중인 원자로 1∼4호기의 모습. EPA 연합뉴스

일본이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르면 이달 하순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언론들은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내년에 치러지는 우리나라 총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은 7일 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달 하순 개시하는 방향으로 조율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저인망 어업이 시작되는 9월 1일 이전에 방류를 시작해야 한다고 보고 있어 이달 하순 방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오염수 방류의 구체적인 개시 시점이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언론들은 최종 방류 시점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되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20일에 귀국해 가질 예정인 관계 각료 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 및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각각 개별 회담을 열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오염수 방류 계획에 안전성이 확보됐다는 점을 거듭 설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본 각지의 전국 어업조합들이 가입한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측과 면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한미일 정상회의 및 기시다 총리와 어민들의 만남 이후 오염수 방류 시점을 공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도쿄전력이 원전 주변 해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 측정을 위해 비바람이 강한 악천후를 피해 방류를 시작할 방침이어서 예비 기간을 설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아울러, 일본 매체들은 일본 정부가 방류 개시 시점을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에 결정하려는 배경에는 한국 정부에 대한 배려도 있다고 분석했다. 아사히 신문은 "한국에서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일정한 이해를 보이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이 있다"며 "일본은 한·미·일 정상회의 전에 방류 시점을 결정하면 회의에서 방류에 대한 윤 대통령의 대응이 초점이 되고, 내년 총선을 앞둔 윤석열 정권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방류를 강하게 반대하는 중국에 대해 한·미·일이 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점을 호소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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