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하 "이준호♥임윤아 아름답게 나온 '킹더랜드', 클리셰여도 순수하게 좋았던 작품"[TEN인터뷰]
노상식 역 안세하 인터뷰
[텐아시아=강민경 기자]
"이준호, 임윤아 씨가 아름답게 나온 '킹더랜드'는 편하게 볼 수 있고, 행복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에요. 클리셰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순수한 느낌 자체가 좋았어요. 번아웃이 왔던 제가 절실하게 원했던 작품인 만큼 계속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배우 안세하가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 역)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임윤아 역)이 모든 호텔리어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극 중 안세하는 노상식 역을 맡았다. 노상식은 구원(이준호 역)의 친구이자 비서다. 노상식은 구원을 쥐락펴락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사이다를 선물하며 극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었다.
안세하는 "저한테 '킹더랜드'는 감사한 작품이다.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다 보니 시청자분들이 상식이도 재밌게 봐주신 것 같다. 솔직히 '킹더랜드'의 인기는 예상했다. 준호 씨와 윤아 씨가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이렇게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는 예상 못했다. 그래도 해외 팬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드라마 제목이 '킹더랜드'이지 않나. 애들한테 농담한다고 서울랜드에 가는 것처럼 놀이동산 가는 거 같다고 했다. 소풍 가기 전날 나타나는 그런 기분이랄까. 사실 클리셰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순수한 느낌 그 자체가 좋았다. 클리셰여도 사람들이 좋아해 줄 거라고 믿고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준호 씨와 윤아 씨가 나오는 화면의 느낌이 아름다워서 더 좋아해 주시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안세하는 "사실 이 작품 전에 8~9개월을 쉬었다. 번아웃도 왔었고, 개인적으로 연기를 사랑하고, 좋아하고 있냐고 고민하는 시기가 있었다. '킹더랜드' 미팅하러 가면서 대본 발췌본을 봤을 때 기분이 좋아지더라. 그래서 이 작품을 꼭 하고 싶었다. 감독님께서 미팅하고 그다음 날 바로 결정해주셨다. 감독님이 전화로 '같이 작품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 해주셨는데, 처음 드라마에 캐스팅된 것처럼 좋았다. 무조건해야겠다고 했으니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라며 웃었다.
그는 "슬럼프보다 촬영장에 가는 느낌을 제가 즐거워하지 않고 있었다. 예전에는 연기하는 것에 대해 절실하게 사랑했는데 그런 느낌이 없었다. 일 때문에 현장에 가는 느낌이 들더라. 이렇게 해서는 배우 생활을 오래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연기 활동을 쉬면서 제가 좋아하는 노래도 부르고 작업도 하고 콘서트도 하고 했다"라고 했다.
안세하는 "'킹더랜드' 연출을 맡은 임현욱 감독님과 미팅할 때 '이 작품이 하고 싶다'라는 제 의지가 강했었다. 진짜 하고 싶었고, 절실했었다. 그 모습을 감독님께서 보신 것 같다. 제가 맡았던 역할들이 또래보다 더 나이가 많아 과연 준호 씨와 제가 붙었을 때 차이 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안 될 가능성이 클 거라고 생각했다. 임현욱 감독님과 미팅 당시 최대한 어리게 가려고 노력했다. 감독님께서 제 절실함을 보셨는지, 선택받았다"라고 말했다.
안세하는 "제가 드라마를 한 지 10년이 된 것 같은데 처음으로 미팅 자리에 메이크업하고 갔다. 한 번도 메이크업하고 미팅을 하러 간 적이 없다. 살도 뺐다. 미팅하기 전에 4~5일 정도 시간이 있어서 3kg 정도 감량하고 갔다. 안 먹고 운동으로 감량했다. 약간 핼쑥한 모습으로 갔다. 그래야 어리게 보일 것 같았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수염도 밀고, 밝은 옷을 입고 갔다. 감독님이 저를 봤을 때 환하게 보이길 바랐다. 감독님께서 저와 준호 씨를 붙여 놨을 때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촬영 시작하기 전까지 5~6kg를 더 감량했다. 총 8~9kg를 감량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슈트가 맞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준호 씨가 스리피스 슈트를 입고 나온다. 상식이가 비서 역할이기도 하고 정장을 입었을 때 배가 튀어나오거나 부해 보이면 이상하고 나이 들어 보일까 봐 처음에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경에 포인트를 줬다고. 그는 "상식이는 잘 사는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구원을 만나면서 점차 세련되게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안경에 포인트를 줬다"라고 전했다.
안세하는 "준호 씨가 구원과 상식의 케미스트리가 어떠냐고 했을 때 신 안에서 환상의 케미스트리라고 정확히 표현하더라. 안에서 봐도, 밖에서 봐도 환상의 케미스트리였다. 신 밖에서 '이렇게 해도 되나?'라고 할 정도로 편했다. 준호 씨가 연기를 너무 잘한다. 내가 긴장될 정도다. 저 역시 긴장을 바짝 해야겠다 싶었다"라고 했다.
그는 "구원이라는 캐릭터 빠져서 그런 건지 몰라도 남자가 봐도 섹시하더라. 톤도 밝아지고, 준호 씨는 작품 할 때마다 잘 될 것 같다. 그리고 자기 관리가 철저하더라. 식단이라든지 옷태라든지 등 자기가 생각한 캐릭터에 대해 정확히 분석돼 있다. '저렇게까지 하는구나' 싶은 정도다. 제가 만약 20kg를 감량해야 한다고 하면 '저렇게까지 해야 해?'라고 하는 느낌이다. 반면 준호 씨는 딱 빼는 느낌이다. 예를 들면 화면에 내가 어떻게 나오는지도 알고 느낌까지 살리는 듯 보였다. 신기하고 멋있었다"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세하와 임윤아는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서 호흡을 맞췄던 사이다. 안세하는 임윤아에 대해 "윤아 씨와는 알던 사이다. 배려도 깊고 주변을 잘 챙겨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휴대 전화에 부착된 그립톡도 임윤아가 사준 거라고 강조했다. 안세하는 "준호 씨도 똑같다. 매너도 좋았다. 준호 씨와 윤아 씨가 감독님과 리허설하면서 상의하는 모습을 보면 신이 잘 나올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진짜 열심히 한다. 신에서 제가 뜬금없이 끼어서 이야기할 때가 있는데, '이야기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은 정도로 케미스트리가 기막힐 수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안세하는 "다른 배우분들도 욕심이 있지 않나. 다른 장르도 해보고 싶은데 저도 욕심 있지만, 코미디를 하면서 행복했다. 다른 코미디, 신선한 코미디 장르를 할 수 있는 작품이 있다면 해보고 싶은 생각이다. 예전에는 다른 작품을 해보는 것도 생각했지만, 지금은 내가 행복할 작품을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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