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노히트노런=가을야구’…역대 세 번째 달성한 롯데의 운명은?[어제의 프로야구]
롯데가 프로야구 역대 세 번째 ‘팀 노히트노런’으로 3연패를 탈출했다.
롯데는 6일 사직 안방 SSG전에서 후반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선발 투수 윌커슨의 7이닝 1볼넷 6삼진 호투-8회 셋업맨 구승민의 삼자범퇴-마무리 김원중의 시즌 19번째 세이브가 이어지며 1-0 한 점 차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제껏 프로야구에서 투수 한 명이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건 총 14번 나온 기록이지만 투수 여러 명이 노히트노런을 합작한 팀 노히트노런은 이전까지 두 차례밖에 나오지 않았었다.
첫 기록은 2014년 LG(10월 6일 잠실 NC전)가 기록했다. 당시 선발투수 신정락(현 롯데)이 7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았고 유원상(현 여자야구 대표팀 코치)이 1과 3분의 1이닝, 신재웅(현 LG 잔류군 투수코치)이 3분의 1이닝을 던졌다. 당시 LG는 1-0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두 번째이자 가장 최근 기록은 이날 롯데에 기록을 내준 SSG였다. SSG는 지난해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한 폰트가 창원 NC전에서 9회까지 공 104개를 던지는 동안 삼진 9개를 잡으며 안타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했다. 그러나 양 팀이 정규이닝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르지 못하면서 비공인 ‘9이닝 퍼펙트’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에도 승리는 팀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팀에게 돌아갔다. SSG 타선은 연장 10회초 4점을 뽑았고 마운드에서는 김택형이 10회말을 안타와 실점 없이 막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앞서 팀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두 팀은 모두 그 해 가을야구에 진출했다는 점이다. 롯데는 올 시즌 5월 2일까지 15년 만에 9연승을 달리며 2012년 이후 11년 만에 단독 1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1위는 5월 19일이 마지막이었고 7월 13일에는 5위까지 내려오더니 현재는 5위 두산(47승44패)과 4.5경기 차 7위(44승49패)에 그쳐있다.
●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플러스’…고영표 KT 구단 최초 3년 연속 10승
● LG 2연패 끊고 춤춘 임찬규
● 이주형, 트레이드 후 벌써 2홈런 기록했지만 키움 8연패 수렁
키움은 창원에서 NC에 7-12로 져 8연패에 빠졌다. 지난달 29일 최원태(LG)와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외야수 이주형(키움)은 3일 LG전에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신고한 후 사흘 만에 시즌 및 통산 2호 포를 날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키움은 최근 10경기에서 1승8패1무에 그치고 있다. 4연승을 달린 NC는 이날 함께 승리한 4위 KT와 승차 없는 단독 3위에 올랐다.
● 한화-KIA 연장 12회 끝 무승부
광주에서는 한화와 KIA가 12회 연장까지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화는 선발투수 문동주가 5와 3분의 1이닝 2실점(1자책) 후 4-2로 앞선 상황에서 시즌 7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KIA는 8회, 9회 각각 소크라테스의 밀어내기 볼넷, 나성범의 적시타로 1점씩 추가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KIA는 정해영이 2이닝, 한화도 이태양이 3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연장 12회까지 버텼으나 누구도 웃지 못했다. 홈런 단독 선두 노시환(한화)은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시즌 23호 포를 날리고 홈런 2위 최정(20홈런)과의 간격을 벌렸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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