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비 뚫고…우상혁 세계선수권 대비 마지막 실전서 2m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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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상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노리고 유럽으로 떠난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마지막 실전 테스트를 무사히 치렀다.
우상혁은 6일(현지시간)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하일브론에서 열린 하일브론 국제 높이뛰기대회에서 2m28을 넘어 2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2022년 유진 대회에서 한국 최고인 2위를 차지하고,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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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육상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노리고 유럽으로 떠난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마지막 실전 테스트를 무사히 치렀다.
우상혁은 6일(현지시간)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하일브론에서 열린 하일브론 국제 높이뛰기대회에서 2m28을 넘어 2위에 올랐다.
해미시 커(27·뉴질랜드)도 2m28의 같은 높이를 넘었지만 '실패 횟수'로 순위가 갈렸다.
이날 하일브론에는 무척 강한 비가 내렸다.
도쿄 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 장마르코 탬베리(31·이탈리아)는 부상을 우려해 2m10을 1차 시기에서 성공한 뒤 경기를 포기했다.
우상혁도 '점프'를 최소화하고자 했다.
경기는 2m10부터 시작했지만, 우상혁은 2m10과 2m15를 패스하고서 2m20에서 첫 점프를 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10명 중 가장 늦게 경기를 시작했다.
2m20을 1차 시기에서 넘은 우상혁은 2m25는 2차 시기에서 성공했다.
2m28에서는 1, 2차 시기에서 모두 바를 건드려 코너에 몰렸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성공해 커와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커는 2m10, 2m15, 2m20, 2m25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었고, 2m28은 2차 시기에서 성공했다.
우상혁과 커가 모두 2m30에 실패하면서, 커가 1위, 우상혁이 2위를 차지했다.
'독일 챔피언' 토비아스 포티에(28·독일)가 2m25로 3위, 조엘 바덴(27·호주)이 2m20으로 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대부분이 8월 19일 개막하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지난 4일 독일로 출국한 우상혁은 시차와 강한 비 등 악재에도 준수한 기록으로 대회를 마치며 '국제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우상혁은 세계선수권을 대비한 실전 테스트를 모두 마쳤다.
그가 출전하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경기는 20일 오후 5시 35분 예선, 23일 오전 2시 55분에 결선이 열린다.
우상혁은 독일에서 훈련하다가, 17일께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이동할 계획이다.
우상혁은 지난해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2022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2m37의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세계육상선수권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획득한 건 김현섭(2011년 대구 대회 남자 20㎞ 경보 3위)에 이어 두 번째다.
대구 대회에서 김현섭은 6위로 레이스를 마쳤지만, 도핑 재검사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된 선수가 대거 나오면서 3위로 올라섰다.
우상혁은 2022년 유진 대회에서 한국 최고인 2위를 차지하고,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받았다.
부다페스트에서도 시상대에 오르면 한국 육상 최초로 '2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의 새 이정표를 세운다.
하지만, 우상혁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출국하기 전 우상혁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체계적으로 훈련했고, '이 정도 참았으면 당연히 금메달을 따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체중 관리를 잘했다"며 "올해 세계선수권에서는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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