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KT 강동훈 감독 "CL 선수들 '꿈의 무대' LCK 경험 주고 싶었다"

이한빛 2023. 8.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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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롤스터 강동훈 감독이 2세트 2군 출전 사유를 전했다.

지난 6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9주 5일차 2경기에서 kt 롤스터가 리브 샌드박스를 완파하고 16연승과 함께 2라운드 전승을 기록했다. 이날 KT는 1세트에선 1군, 2세트에선 2군을 출전시키고 승리해 더욱 특별했다.

아래는 강동훈 감독과 '에이밍' 김하람이 진행한 승자 인터뷰 전문이다.

정규 시즌 1위 소감이 궁금하다
강동훈 감독: 오랜만에 정규 시즌 1위를 했다. 1위를 목표로 하진 않았다. 방향성에 맞춰 하니 승리가 따라왔다. 방향성이 맞고, 해왔던 것들이 맞았단 생각이 든다. 그게 선수들의 확신으로 이어진 점이 고무적이다. 하지만 플레이오프가 중요하고 여전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에서 잘하는 것이 중요하니 긴장감을 가지고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 선수들에게도 플레이오프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플레이오프에서 잘하는 게 중요하다.
'에이밍' 김하람: 정규 시즌을 잘 이겨서 뜻깊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강동훈 감독: 챌린저스 선수들도 나와서 깔끔하게 마무리해서 기쁨이 배가 됐다.

챌린저스 선수들 출전은 언제부터 계획된 것인가
강동훈 감독: 순위가 확정이 되고 나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해왔다. 계속 고민을 많이 했다.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이번 경기에 많은 게 걸려있다고 생각했다. CL 선수들 출전으로 패배하는 게 아니라 도전의 의미로 시도했다. 이길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왔다. 특히 최근 챌린저스 선수들도 직접 지도하기 시작했다. 3~4주 정도 됐다. 지도하면서 잡은 방향성이 좋아졌고, 6승 1패를 해냈다. 챌린저스 선수들에겐 LCK가 꿈의 무대 아닌가. 그런 기회를 한 번이라도 느낄 수 있다는 건 엄청난 동기부여가 될 수 있고 탄력을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프로게이머 생활에 있어 중요한 날이 될 것이다. 내일이 CL 플레이오프임에도 최선을 다해 임했는데 내일도 잘했으면 좋겠다.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 출전은 계속 생각했던 부분이다.

2세트 때 패배했다면 교체 없이 진행했을까
강동훈 감독: 2세트를 패배하면 1군이 "누가 우리 동생 때렸어"하면서 교체하려고 했다. 1군 코칭 스태프와 2군 코칭 스태프가 고민해서 내린 결정이다. 에이밍이 오늘 킬을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오늘 2세트 출전을 못해서 최다 킬을 달성하지 못했다
에이밍: 어제 팀원들한테 킬 몰아달라고 말을 많이 했다. 1세트 때 킬을 먹고 싶긴 했는데 먹지 못한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2세트에선 동생들이 잘해줬다. 기록도 좋긴 하지만 승리해서 기쁘다. 3세트 가도 좋았겠지만, 2세트 이긴 것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1라운드 젠지전을 기점으로 팀이 더 단결하지 않았나 싶다
강동훈 감독: 스프링에 그런 분기점이 있었고, 서머 젠지전도 분기점이었다. 에이밍이 특히 굉장히 단단해졌다. 내적으로 강한 선수지만 그때를 통해 더 강해졌다. 정말 잘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때 에이밍이 더 잘할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징계 받는 동안 선수들에게 미션을 줬는데 달성하면서 잘 됐다. 
에이밍: 1라운드 젠지전 패배가 분기점이라고 할 만큼 이후 경기도 이기고 역전도 많이 했다. 우리팀을 성장시킨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스프링 때 T1과 디플러스 기아를 연전으로 만났는데, 감독님께서 중요한 시기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무사히 잘 이기고 경기력도 좋아져서 지금의 팀이 만들어졌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들의 바텀이 강한데 가장 경계되는 팀은
에이밍: 한화생명e스포츠가 기세가 좋은 것 같다. 한화생명e스포츠이 경계된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진출한 4개 팀 중 가장 붙고 싶거나 경계되는 팀은
강동훈 감독: '페이커' 이상혁이 돌아온 T1이 까다로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력을 떠나 팀적으로 더 단단해질 수 있어서 그게 무섭다. 한화생명e스포츠도 팀으로서 단단해진 부분이 보여 까다로울 듯 하다. 젠지야 원래 잘하는 팀이다. 다들 까다롭다. 처음 말씀드린대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에이밍: 경계되는 팀은 딱히 없지만 잘하기 위해 팀원들과 이야기하고 있고, 다들 같은 생각인 듯 하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에이밍: 이번 여름이 최고로 덥다. 가장 뜨거운 kt 롤스터가 되겠다.
강동훈 감독: 열심히 하겠다. 플레이오프와 롤드컵이 중요하다. 초심을 찾고 정말 열심히 준비하겠다.
이한빛 venat@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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