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투구 수로 많은 이닝 던지고파”…119일 만에 선발승 따낸 NC 송명기의 다음 목표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8.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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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등판에는 적은 투구 수로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즌 초 부진에 허덕이다 최근 연달아 좋은 투구를 선보이며 점차 반등하고 있는 NC 다이노스 송명기가 소감을 전했다.

송명기는 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송명기는 6일 창원 키움전에서 호투로 NC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NC 제공
지난 2019년 2차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NC의 지명을 받은 송명기는 위력적인 패스트볼이 강점으로 꼽히는 우완투수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59경기(321.2이닝)에서 22승 19패 평균자책점 4.87을 작성했다. 2020시즌에는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등판해 승리투수가 되며 NC의 통합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송명기는 올해 들어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안정적인 투구를 하지 못하며 전반기 동안 자주 퓨처스(2군)리그를 찾았다. 이후 1군에 올라왔지만, 자리를 잡지 못하며 불펜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이번 키움전 전까지 성적은 22경기(68.2이닝) 출전에 2승 7패 평균자책점 5.37이었다.

다행히 그는 지난 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6-3 NC 승)에서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지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타선이 뒤늦게 터지며 아쉽게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분명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하는 투구였다.

그리고 송명기는 이날도 초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1회초 김준완과 김혜성, 로니 도슨을 모두 삼진으로 묶으며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사구를 범했고, 이주형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렸지만, 김동헌과 김태진을 각각 3루수 땅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초에도 안정감은 이어졌다. 김수환과 예진원을 중견수 플라이,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후속타자 김준완에게는 볼넷을 내줬으나, 김혜성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노히트 및 무실점 행진은 4회초 아쉽게 깨졌다. 선두타자 도슨을 삼진으로 이끌었지만, 김휘집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이주형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맞았다.

위기는 계속됐다. 김동헌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태진은 2루수 땅볼로 묶었으나, 폭투를 범하며 2사 2루에 몰렸고, 여기에서 송명기는 김수환에게 1타점 중전 적시 2루타를 헌납했다. 예진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5회초 들어 그는 안정을 찾았다. 김준완과 김혜성을 상대로 연달아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했다. 도슨을 상대로는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카운트를 챙긴 채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성적은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 총 투구 수는 86구였다. 팀이 8-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그는 NC가 이후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12-7로 승리함에 따라 시즌 3승째를 올리게 됐다. 송명기의 선발승은 지난 4월 9일 창원 키움전 이후 119일 만이다.

경기 후 강인권 NC 감독은 “송명기가 선발투수로서 완벽히 임무수행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그의 공을 치하했다.

송명기의 역투에 힘입은 NC는 이날 승전고로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48승 1무 43패를 기록, KT위즈(49승 2무 44패)에 승률에서 앞선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송명기는 구단을 통해 ”팀이 이기고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타자들이 수비에서 많은 도움도 주고 많은 점수를 내줘 마운드에서 심리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시즌 초 찾아온 극심한 부진을 서서히 이겨내고 있는 송명기. 이날 그는 분명 좋은 투구를 선보였으나, 보완해야 할 점도 분명히 확인했다. 3개의 사사구를 내줬고, 4회초에는 흔들리며 투구 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송명기 역시 이후 목표에 대해 “다음 등판에는 적은 투구 수로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점차 반등하고 있는 NC 송명기는 다음 등판에서도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일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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