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킹더랜드' 이준호X임윤아 결혼, 엔딩까지 K로코 정석 [어저께TV]

연휘선 2023. 8. 7.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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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킹더랜드’가 이준호, 임윤아의 결혼식으로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 결말의 정석을 보여주며 막 내렸다.

6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극본 최롬, 연출 임현욱 최선민) 16회(최종회)에서는 구원(이준호 분)과 천사랑(임윤아 분) 일명 ‘원럽 커플’의 마지막이 그려졌다. 

앞서 천사랑이 프러포즈를 준비한 구원에게 “떠날래, 떠나고 싶어”라고 말해 갑작스러운 새드엔딩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던 상황. 그러나 천사랑의 작별은 구원이 아닌 킹호텔을 향한 것이었다. 그는 “나한테 호텔은 행복한 곳이었다. 호텔리어가 된 이유도 그런 거였다. 호텔에 머무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하루를 주고 싶었는데 내가 하는 일이 그런 게 아닌 것 같다”라며 “나도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싶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어려운 결심인 줄 알았는데 행복한 결심이네”라며 안심하고 웃은 구원은 프러포즈 이벤트를 취소했고 “축하해. 진짜 원하는 일을 찾았고, 해보겠다고 결심했잖아. 진짜 축하해.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 그 거였는지 모르겠다. 고맙다. 솔직한 마음 다 보여줘서. 대신 하나만 약속해줘. 혼자 일하게 되면, 정말 힘든 일이 많을 거다. 혼자서 감당하기 버거운 일들도 많이 생길 거고. 그럴 때마다 주저하지 말고 나 불러라. 바로 달려갈게”라며 천사랑을 한번 더 응원했다. 

구원의 응원과 지지 속에 천사랑은 자신이 꿈꾸던 행복을 주는 호텔 아무르를 열었다. 작은 소품부터 문패 하나까지 그의 손길이 담긴 곳이었다. 그의 이름처럼 사랑이 시작되는 곳을 기원하는 호텔 아무르는 예약 오픈 당일부터 문의가 들어왔고, 지인들도 쉽게 갈 수 없는 인기 숙소로 거듭났다. 

천사랑이 바빠진 만큼 구원도 킹호텔 신임 대표로 소신을 공격적으로 경영해내며 승승장구했다. 동시에 그는 매일같이 천사랑을 보기 위해 달려갔다. 천사랑은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매일 이렇게 찾아오면 어떡하냐. 눈이 지금 어떤 줄 아냐. 다크서클이 광대까지 내려왔다. 이제 오지 마라. 손님 없는 날 내가 올라가겠다”라며 구원을 걱정했다. 그러나 구원은 오히려 천사랑이 구인 공고를 올린 주말 아르바이트에 지원했고, 미뤘던 프러포즈까지 했다. 

천사랑이 눈물과 함께 프러포즈를 수락하며 구원과 천사랑 ‘원럽 커플’의 결혼이 성사됐다. 천사랑의 할머니는 물론 구원의 친모까지 모두가 참석해 열렬한 축하를 보낸 가운데 성대한 결혼식이 치러져 훈훈함을 더했다. 심지어 에필로그에서는 턱시도를 함께 고르는 천사랑의 모습이 그려져 설렘을 자아냈다. 

캔디 같은 굳센 여자주인공 천사랑에게 반한 재벌가 남자 구원의 행복한 미래를 그리는 당찬 신데렐라 로맨스 스토리. ‘킹더랜드’는 직전 회차의 이별 암시 엔딩을 뒤로 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 꽉 닫힌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이변 없는 결말이 안도와 동시에 마지막까지 편안한 감상을 선사했다. 

작품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형적인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의 인상을 풍긴 ‘킹더랜드’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작품으로 방송 내내 애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옷 소매 붉은 끝동’의 이준호와 ‘빅마우스’의 임윤아가 만나 절정에 가까운 비주얼과 기량을 뽐내는 작품인 만큼 킹호텔을 배경으로 눈이 즐거운 로맨스가 펼쳐졌다. 

물론 이변이랄 게 없을 만큼 다소 뻔한 전개도 있었다. 그러나 ‘킹더랜드’의 뻔함은 지루하기보다는 시청에 편안함을 선사했고, 무엇보다 각박한 현실을 위한 유쾌한 도피처로 드라마의 순기능을 선사했다. 웰메이드 장르물 또한 K콘텐츠의 주축이지만 동시에 현실의 고단함을 잊게 만들 만큼 치사량 수준의 달콤한 로맨스로 아름다운 판타지를 선사하는 것 또한 한국 드라마의 오랜 장르였던 바. ‘킹더랜드’가 마지막까지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줬다. / monamie@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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