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가 도망칠 만 했네' 포트트릭한 케인, 토트넘도 보낼 수가 없다

장하준 기자 2023. 8. 7. 06:3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연합뉴스
▲ 샤흐타르전에서 4골을 넣은 케인 ⓒ연합뉴스
▲ 토트넘의 해리 케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본인의 능력을 제대로 증명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를 5-1로 이겼다. 해리 케인이 홀로 4골을 넣었으며, 후반 추가시간에는 데얀 스칼렛이 팀의 5번째 골을 터트렸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당연히 케인이었다. 전반 38분에는 제임스 매디슨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가볍게 성공시켰다. 후반 5분에는 매디슨의 크로스를 받아 감각적인 헤더 골을 넣었다. 완벽한 골 결정력을 증명했다.

▲ 샤흐타르전 득점 후 기뻐하는 케인 ⓒ연합뉴스
▲ 뮌헨과 연결되고 있는 케인(오른쪽) ⓒ연합뉴스
▲ 해리 케인 ⓒ연합뉴스

이번엔 탁월한 위치 선정을 선보였다. 좋은 자리를 찾아 데얀 쿨루셉스키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았다. 단숨에 1대1 기회를 맞이했고, 깔끔히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34분에는 마노르 솔로몬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왔다. 볼은 케인에게 흘렀고 이를 놓칠 리 없었다. 케인은 홀로 4골을 완성한 뒤, 교체로 물러났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불거지는 이유를 완벽히 증명했다. 또한 토트넘이 왜 케인을 쉽게 팔지 못하는지를 보여줬다. 케인을 쉽게 내줄 수 없는 레비 회장은 이적 협상 도중 휴가를 떠나는 돌발 행동을 보였다.

▲ 다니엘 레비 회장
▲ 뮌헨과 협상 도중 휴가를 떠난 레비
▲ 샤흐타르전에서 득점하는 케인 ⓒ연합뉴스

케인은 최근 토트넘과 재계약을 거절했다. 계속되는 팀의 무관 행진이 마음을 떠나게 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토트넘은 지난 시즌 리그를 8위로 마무리하며 이번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에 참가할 수도 없다. 우승컵에 목마른 케인은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심한 듯 보인다.

토트넘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케인의 현재 계약은 내년 여름에 만료된다. 만약 토트넘이 이번 시즌 케인과 함께한다면, 시즌이 끝난 뒤 공짜로 케인을 내보내게 된다. 올여름은 케인의 이적료를 확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 케인
▲ 토트넘과 재계약을 거부한 케인
▲ 해리 케인

레비 회장은 케인의 이적료로 1억 파운드(약 1,666억 원)를 책정했다. 매우 높은 금액이지만, 케인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다. 케인은 토트넘이 키운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0년 1군 데뷔 후, 레스터 시티 등 경험을 쌓기 위한 몇 번의 임대를 제외하면 선수 시절 내내 토트넘 소속이었다.

▲ 케인은 명실상부한 토트넘의 에이스다.
▲ 해리 케인
▲ 토트넘의 케인

게다가 능력이 대단하다. 케인은 토트넘에서만 435경기에 출전해 280골 64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만 3번을 차지했으며, 프리미어리그 213골로 역대 두 번째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다. 여기서 다가 아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부진을 거듭하며 리그를 8위로 마친 사이, 케인은 홀로 리그 30골을 넣으며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팀의 부진에도 꾸준히 활약을 펼칠 수 있는 공격수였다.

뮌헨은 케인 영입이 간절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주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FC바르셀로나로 떠났다. 덕분에 뮌헨은 지난 시즌 내내 최전방 고민에 빠져 있었다. 팀 내 최다 득점자는 세르주 그나브리로, 17골을 넣었다. 2021-22시즌 50골을 넣은 레반도프스키에 비해 분명 아쉬운 기록이다.

▲ 뮌헨 시절의 레반도프스키
▲ 홀로 50골을 넣었던 레반도프스키
▲ 뮌헨은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

케인은 뮌헨이 생각하는 레반도프스키의 완벽한 대체자다. 하지만 레비 회장의 저항이 거세다. 1억 파운드가 아니라면 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던 중 또다시 뮌헨이 만족스러운 제안을 하지 않자, 휴가를 떠나는 돌발 행동을 보였다.

결국 뮌헨의 케인 영입은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입장에선 이 상황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케인 정도 되는 선수를 내년에 공짜로 내보내야 한다.

그런데 케인이 홈 팬들 앞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샤흐타르에 홀로 4골을 넣었다. 레비 회장의 판단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당장 케인을 판매한다면, 이번 시즌이 걱정이다. 여름 이적시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케인만큼 활약해 줄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는 건 쉽지 않다. 그만큼 케인이 토트넘에서 보여주는 비중은 어마어마하다. 케인이 떠난다면, 지난 시즌에 비해 더 심각한 시즌을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 케인이 토트넘을 떠난다면 토트넘은 위험할 수 있다.
▲ 케인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 손흥민과 케인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