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S+] 中 화유코발트 손잡은 韓 업계… IRA 수혜 불발 '뇌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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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는 폐배터리 사업에서 화유코발트와 협력한다. 포스코홀딩스·GS에너지·화유코발트의 합작법인인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한 것. 지분은 포스코홀딩스와 GS에너지의 합작사(포스코홀딩스 지분 51%)가 65%를, 화유코발트가 35%를 갖는다. 이 회사는 블랙파우더(폐배터리·스크랩을 파쇄해 선별 채취한 검은색 분말)에서 니켈·코발트·탄산리튬을 추출해 포스코퓨처엠에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화유코발트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해 포항에 전구체 및 고순도 니켈 원료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공장은 오는 2027년까지 포항 블루밸리산단에 들어설 예정이며 구체적인 합작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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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은 합작사 지분 조정을 통해 FEOC에 대응할 전망이다. LG화학은 지난 4월 콘퍼런스콜에서 "FEOC 규정이 구체적으로 확정되면 지분 구조를 유연하게 바꾸는 등의 방식으로 대처할 예정"이라며 "필요시 화유코발트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은 FEOC가 확정될 때까지 상황을 지켜볼 방침이다. 합작지분 변경을 현시점에서 논의하는 건 시기상조란 입장이다.
합작사 지분 조정을 통한 대응이 실패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중국을 글로벌 공급망에서 배제하겠다는 IRA 취지에 벗어나기 때문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IRA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중국 공급망을 이용하려 한다고 볼 여지가 있다.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도 중국 배터리업체 CATL과 협력, IRA를 우회해 미국에 공장을 지을 계획이지만 미국 정치권 반발로 인해 진행이 지지부진하다. 양사는 포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CATL은 기술을 제공한 뒤 로열티를 받는 방식으로 공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FEOC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아직 기다리고 있는 단계지만 화유코발트와 합작하기로 한 대부분 기업이 상황에 따라 합작 비율 조정을 검토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며 "화유코발트는 합작 비율이 줄어 수익이 감소해도 미국 시장 진출을 꾀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바라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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