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정기선 HD현대 사장, 포트폴리오 강화… 미래준비 '착착'

이한듬 기자 2023. 8. 7. 06: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41·사진)이 포트폴리오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며 그룹의 미래 준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STX중공업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STX중공업 주식 652만4174주 및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된 신주 536만4670주를 인수해 지분 35%를 확보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 / 사진=HD현대
정기선 HD현대 사장(41·사진)이 포트폴리오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며 그룹의 미래 준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STX중공업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STX중공업 주식 652만4174주 및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된 신주 536만4670주를 인수해 지분 35%를 확보한다. 거래 총액은 약 813억원이다.

STX중공업은 중소형 선박엔진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HD현대는 기존 HD현대중공업의 대형 선박엔진에 더해 STX중공업의 중소형 선박엔진으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 사업 다각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당초 HD현대의 STX중공업 인수는 가격 문제로 난항을 겪었다. 정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3'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시너지가 있다"며 "그 시너지가 많은 회사는 페어밸류(적정가치)를 많이 쳐줄 수 있지만 적은 회사는 비용을 적게 지불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시 이 발언은 STX중공업의 적정가치를 넘어선 무리한 인수를 강행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후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STX중공업 인수 협상이 잠정중단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진행된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STX중공업과의 인수협상이 재개됐고 결과는 곧 나올 것 같다"고 전해 상황이 반전된 것을 시사했다. 정 사장 역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경제동우회 만찬 간담회에 참석하면서 취재진에게 "양사의 의견이 멀리 있지 않다"며 가격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업계에서는 STX중공업 인수가 성사된 것은 결국 정 사장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정 사장이 인수협상을 전향적으로 이끌었을 것이란 관측이다. STX중공업은 선박용 저속 디젤엔진을 비롯해 이중연료엔진(DF) 엔진,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엔진 등에 강점을 갖고 있어 친환경 선박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인수를 통해 ▲대형(2행정)엔진 생산능력 확대 ▲주요 부품 경쟁력 강화 ▲영업 시너지를 통한 수출 확대 등 선박용 엔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STX중공업의 친환경 엔진 기술을 지원하고 이중연료엔진, 디젤엔진 등 제품별 생산라인을 전문화할 예정"이라며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엔진 기술을 접목시켜 증가하는 친환경 엔진 수요에 부응하고, 그룹 내 조선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