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방망이·철벽불펜이 원동력… 불안한 선발진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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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던 외국인 타자는 복덩이가 됐다.
불펜은 여전히 리그 최강의 위용을 뽐낸다.
불방망이와 철벽 불펜을 앞세운 LG가 프로야구 2023시즌 정규리그 정상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타선에서 가장 기쁜 건 지난 시즌까지 '골칫덩이'였던 외국인 타자가 '복덩이'로 뒤바뀐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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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네!
홍창기·문성주 앞세워 팀타율 1위
‘복덩이’ 외인타자 오스틴도 가세
고우석·함덕주 등 불펜도 안정적
#선발만 잘하면…
ERA 리그 6위 선발진 유일 약점
비교적 짧은 이닝 책임 불펜 부담
최근 최원태 영입으로 보완 기대
아쉬웠던 외국인 타자는 복덩이가 됐다. 불펜은 여전히 리그 최강의 위용을 뽐낸다. 불방망이와 철벽 불펜을 앞세운 LG가 프로야구 2023시즌 정규리그 정상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하지만 묵혀 뒀던 전설의 ‘우승주’로 팬들과 함께 대연회를 열기엔 아직 불안하다. 유일한 약점인 선발투수진이 팀 성적과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어서다.
LG가 1위를 달릴 수 있는 힘은 타선에서 시작된다. 올 시즌 LG의 팀타율은 6일 기준 0.282에 달한다. 이는 2위 NC(0.269)와 1푼3리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이다. 지난 시즌 LG가 0.269로 리그 3위에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한층 강화된 모습이다. 홍창기가 타율 0.330(타격 3위)로 수위타자 경쟁을 펼치고 있고 문성주 역시 3할대(0.307) 타율을 기록 중이다. 이들은 이날 열린 삼성전에서 팀이 7-4로 승리할 때도 맹활약했다. 홍창기는 5타수 3안타 1타점, 문성주는 쐐기 투런포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마운드도 탄탄하다. LG의 팀 평균자책점(ERA)은 3.61로 리그 1위다. 불펜의 힘이다. 시즌 초반 고우석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함덕주와 정우영, 유영찬 등 기존 자원에 슈퍼루키 박명근까지 힘을 보태며 공백을 채웠다. 박명근은 올 시즌 36경기에서 36이닝을 던지며 4승 5홀드 5세이브에 평균자책점 3.25로 호투했다. 박명근이 부상으로 7월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이달 중 복귀할 계획이다.
아쉬운 건 선발이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LG는 선발투수가 약점이다. 올 시즌 LG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06(5일 기준)으로 리그 6위에 불과하다. 평균자책점이 3.15에 불과한 불펜진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 크게 느껴진다. 그러다 보니 선발투수들이 오래 마운드에서 버티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LG 선발진은 731.0이닝을 막았다. 이는 10개 구단 중 9위다. 올 시즌도 LG 선발진은 93경기에서 468.1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LG 밑에 있는 3팀 모두 LG보다 최소 2경기는 적게 치렀다는 점에 비춰보면 지난해보다 나아진 점을 찾아보기 어렵다.
LG는 선발진 보강을 위해 키움과 트레이드로 최원태를 데려왔다. 최원태는 지난달 30일 첫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두 번째 경기인 5일 KIA전에서는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사실 KBO는 LG의 활약이 기쁘기만 하다. 올 시즌 프로야구 관중은 4일로 500만명을 넘어섰다. 500만 관중을 달성하는 데 소요한 경기 수는 2019시즌 463경기에서 올 시즌 457경기로 빨라졌다. LG의 힘이다. LG는 홈에서 치른 49경기에 총 79만5141명을 동원했다. 경기당 평균은 1만6228명이다. 모두 리그 1위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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