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에도 16만5798명이 즐긴 한여름 축제 쿠팡플레이 시리즈, 킬러 콘텐츠 확인한 유럽 빅클럽의 힘[SS포커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유럽 빅클럽의 힘을 확인한 여름이었다.
유난히 더운 올여름은 유럽 빅클럽들의 방문으로 더 뜨거웠다.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스페인의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는 5만8093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같은 장소에서 30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맞대결에는 그보다 많은 6만4185명이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달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는 파리생제르맹(PSG)과 전북 현대가 만났는데, 이 경기에는 4만3520명이 들어왔다. 세 경기를 합치면 총 16만5798명에 달한다. 경기당 평균으로 따지면 5만5266명이다.
세 경기 모두 평일에 열렸고, 맨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은 폭우로 인해 경기가 지연될 정도로 악천후 속에 진행됐다. PSG와 전북전의 경우 평일 오후 5시에 열렸고, 킥오프 당시 기온이 33도를 육박했다. 건강을 염려해야 할 정도로 나쁜 기상 환경 속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쿠팡플레이 시리즈였다.
쿠팡플레이에서 초청한 세 팀은 의심의 여지 없는 클럽에 슈퍼스타가 포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는 앙투안 그리즈만이 있고, 디에고 시메오네라는 뚜렷한 캐릭터를 갖춘 감독이 팀을 이끈다.
맨시티는 지난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현존 유럽 최강 클럽이다. 엘링 홀란, 케빈 데브라위너, 잭 그릴리시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스타들이 즐비하다. 유럽축구 올타임 넘버원으로 꼽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PSG는 올여름 이적한 이강인으로 인해 국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강인뿐 아니라 네이마르, 마르코 베라티, 마르퀴뇨스, 루이스 엔리케 감독 등도 국내에서 잘 알려진 스타들이다.
초청받은 클럽은 막대한 대진료를 챙기는 동시에 새 시즌 준비를 위한 실전까지 치를 수 있다. 여기에 아시아, 혹은 한국 내에서 마케팅 효과까지 누린다. 일석이조의 투어인 셈이다.
최근에는 K리그의 인기와 대중성도 상승하고 있지만, 유럽축구를 향한 관심은 그 이상으로 뜨겁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킬러 콘텐츠’로 꼽힌다. 최근에는 현장에서 경기를 보기 위해 수백만 원을 들여 유럽으로 떠나는 축구 팬도 적지 않다.
싸게는 몇만 원, 비싸야 몇십만원을 투자해 세계적인 스타들의 플레이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매력 넘치는 콘텐츠다. 쉽게 말해 ‘가성비’가 좋다고 볼 수 있다. 지드래곤이나 정유미, 손나은 등 인기 연예인들이 부산까지 찾아 PSG를 직관한 것만 봐도 유럽 축구의 대중성과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흥행에만 성공한 것은 아니다. 시리즈에 참여한 세 팀 모두 프로페셔널한 태도로 한국 축구 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세 경기 모두 박진감 넘쳤고, 새 시즌을 준비하는 각 팀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그리즈만은 경기 도중 관중과 호흡하며 파도타기 응원을 유도하는 등 팬과 하나 되는 모습으로 박수를 받았다.
홀란은 경기 후 자신의 유니폼을 관중에게 던져 주는 화끈한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마르의 경우 일본에서 열린 세 경기에 모두 출전하지 않은 것과 달리 전북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맹활약했다. 일본 축구 팬이 온라인을 통해 분노하는 목소리를 낼 정도로 일본과 한국에서의 온도 차가 컸다.
팀K리그나 전북에도 긍정적인 일정이었다. 시즌 중이라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따를 수는 있지만 세계적인 빅클럽 선수들을 상대하는 경험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다. 실제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한 팀K리그, PSG와 싸운 전북 선수들 모두 시리즈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리즈를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한 쿠팡플레이도 효과를 보는 분위기다. 앱 분석 서비스 업체인 모바일인덱스의 2일 발표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월간 실사용자 수 5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년 전인 2021년6월까지만 해도 152만에 불과했지만 2년(2023년6월) 만에 486만명으로 200% 상승했다.
쿠팡플레이는 K리그를 비롯한 축구 A매치뿐 아니라 발리볼네이션스리그(배구), 내셔널풋볼리그(NFL), F1(카레이싱)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중계권을 획득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토트넘 홋스퍼, 세비야 등을 초청하는 등 스포츠에 집중한 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덕분에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초청받은 클럽과 K리그, 축구 팬, 그리고 대회를 주최하는 쿠팡플레이까지 삼자가 모두 웃는 효과를 부르고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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