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포커스] “왜 기혼직원만 챙기나요”…기업은행, 미혼직원 복지 만든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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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이 미혼 직원을 위한 복지를 개선한다.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에 따라 미혼 또는 비혼 직원이 늘어나고 있지만, 기존 사내 복지혜택은 여전히 기혼자를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미혼 직원을 위한 복지를 새롭게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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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기혼자 중심 복지제도 수정 필요 목소리
은행권, 미혼 직원 위한 복지 확산
기업은행이 미혼 직원을 위한 복지를 개선한다.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에 따라 미혼 또는 비혼 직원이 늘어나고 있지만, 기존 사내 복지혜택은 여전히 기혼자를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미혼 직원을 위한 복지를 새롭게 만든 것이다.
7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은 노사협의회를 통해 미혼 직원을 위한 주말 문화행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노동조합 측이 미혼 직원을 위한 행사를 요청했고 회사 측이 이를 수용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미혼이나 비혼 직원이 늘어나는 추세와 달리 미혼 직원이 사용할 수 있는 인사 및 복지제도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에 미혼 직원들 대상으로 문화행사를 실시해 작지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기혼 직원이 대다수였던 과거와 달리 결혼을 하지 않은 직원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은행으로서는 복지 제도 수정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통계청의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변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2000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5∼49세 남성 10명 중 미혼인 사람의 비율은 2020년 47.1%였으며, 여성 미혼 비중 역시 32.9%로 집계됐다. 남성은 절반 가량이, 여성은 3명 중 1명이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직원들 사이에서도 기혼 직원 중심의 복지 제도를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직장갑질119가 작년 말 전국 만 19살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7명(68.1%)은 ‘미혼 또는 비혼 직원에게 신혼여행 유급휴가, 축하 지원금 등 기혼자와 동일한 복지 혜택을 주는 제도가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다른 은행에서도 미혼 직원을 위한 복지를 만들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0년부터 미혼 직원에게 결혼기념일 축하금과 동일하게 연 1회 ‘욜로(YOLO) 지원금’ 1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은 직원 배우자에게 제공하던 건강검진 혜택을 직원이 만 35세 이상 미혼일 경우 부모 중 1인에게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미혼 직원을 위한 문화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하나은행은 ‘가슴아, 파도’라는 행사를 통해 시흥 웨이브파크에서 미혼 직원을 위한 서핑 등 레포츠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혼 직원은 늘어나지만, 기존 복지는 기혼 직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형평성을 맞추는 차원에서 미혼 직원을 위한 복지가 만들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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