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불확실해, 누구 잃으면” 1046억원 재활 전문가를 믿지만…세 마리 토끼 잡아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과 알렉 마노아는 불확실성이 있다.”
류현진(35, 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재활 전문가다. 이미 고교 시절 토미 존 수술과 재기를 경험한 투수다. 요즘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의 성공률이 많이 높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1년에서 1년6개월의 힘들고 지루한 과정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돌아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심지어 류현진은 여전히 팔꿈치에 비해 재기 확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어깨 관절경 수술과 재활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경험이 있다. 심지어 2019년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류현진은 플로리다의 구단 시설에서 성실하게 재활했다. 통역 박준성 씨가 MLB.com을 통해 그런 류현진이 존경스럽다고 했다. 2일(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 1년2개월만에 복귀전을 치러 5이닝 4실점했고,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서 복귀 후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류현진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기하는 시선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적은 나이가 아니고, 과거의 재활 성공 경력이 현재의 성공 프로세스를 보장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토미 존 수술을 마치고 돌아와도 예년의 기량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게 중론이다.
팬사이디드에서 토론토를 담당하는 제이스저널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의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후 모습을 점검하고 평가하면서 류현진과 알렉 마노아를 불안하게 바라봤다. 제이스저널은 “류현진이 1년만에 복귀전을 치렀으나 재앙이었다. (5이닝 9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1볼넷 4실점 패전) 알렉 마노아에게도 장기적으로 뭘 기대해야 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류현진의 건강, 마노아의 전반기 심각한 부진은 이런 주장을 펼칠 수 있게 하는 배경이다. 그래도 토론토 선발진의 경쟁력은 괜찮다고 봤다. 6선발 로테이션을 하기 때문이다. 단, 부상은 경계했다. 제이스저널은 “정규시즌 3분의 1이 남아있는데 부상이 없다면 얼마나 현실적일까. 류현진과 마노아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한달 동안 다른 누군가를 잃으면 재앙일 수 있다”라고 했다.
현 시점에서 류현진에게 불확실성이 있는 건 사실이다. 류현진으로선 잔여 정규시즌서 건강과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그리고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도 견인해야 한다. 이걸 증명하면 류현진을 향한 우려의 시선은 상당 부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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