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6~8%' 특판 만기 온다…"43조 규모" 새마을금고·신협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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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와 신용협동조합(신협)이 지난해 8월부터 6개월간 예치한 고금리 특판 상품 만기가 다가오면서 긴장하고 있다.
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새마을금고가 작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매달 신규로 예치한 금액은 총 29조647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새마을금고·신협 외 상호금융조합의 신규 예금액은 23조6101억원으로, 올해 5월말 예금 잔액 474조766억원의 5.0% 비중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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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와 신용협동조합(신협)이 지난해 8월부터 6개월간 예치한 고금리 특판 상품 만기가 다가오면서 긴장하고 있다. 규모만 약 4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달을 시작으로 예금 만기가 순차적으로 도래하면 이자비용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수익성이 악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새마을금고가 작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매달 신규로 예치한 금액은 총 29조647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5월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예금 잔액은 258조6141억원이다. 작년 8월~올해 2월 순증한 예금 중 빠져나간 금액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 전체 예금의 약 11.5%가 단 6개월 새 예치된 것으로 추산해 볼 수 있다.
같은 기간 신협에 새로 들어온 예금은 13조718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말 신협 예금 잔액 136조2772억원 중 9.6%가 이 기간 예치됐다.
두 조합의 신규 예금은 작년 8월을 기점으로 치솟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1조440억원이던 새마을금고의 순증 예금은 다음달 2조694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뛴 뒤, 올해 1월 8조5497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신협의 순증 예금도 작년 7월 1조123억원에서 8월 1조2764억원으로 26.1% 증가한 후 올해 1월 3조1026억원까지 뛰었다.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예금 증가 추이는 다른 상호금융조합과 대비된다. 작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새마을금고·신협 외 상호금융조합의 순증 예금은 상대적으로 평이하게 늘어났다. 새마을금고·신협 외 상호금융조합의 신규 예금액은 23조6101억원으로, 올해 5월말 예금 잔액 474조766억원의 5.0% 비중에 그친다.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총 43조원 규모 신규 예금은 대부분 고금리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1금융권의 예금금리가 높아지면서 2금융권에서도 금리 경쟁이 벌어졌다. 새마을금고와 신협은 저축은행보다 1~2달 늦게 고금리 상품을 쏟아내며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당시 연 8% 이상의 예금금리를 내세우며 특판을 진행하는 개별 조합도 흔히 볼 수 있었다.
고금리 특판의 만기 도래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 제기되는 이유다.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개별 조합은 예대마진으로 돈을 번다. 고금리 상품의 만기가 돌아와 이자비용이 늘어나게 되면 이익이 줄어드는 구조다. 이달부터 다시 특판 리볼빙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내년까지 업황 악화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 이달초 일부 새마을금고는 만기 도래로 빠져나간 예금을 메우기 위해 1년 만기 연 5.5%의 고금리 예금을 새롭게 선보였다. 서울 한 새마을금고도 지난달 31일 연 7.7% 금리의 적금을 판매해 화제를 모았다. 이는 저축은행과 비교했을 때 1.0%p(포인트) 이상 높은 금리다. 6일 기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평균 금리는 정기예금 4.04%, 정기적금 3.55%다.
한 상호금융조합 관계자는 "작년 8~9월 상호금융권에서 고금리 특판이 쏟아졌는데 그때 예치된 예금의 만기 도래일이 다가오고 있다"며 "대출을 내주려면 예금이 확보돼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몇 개월간 만기 도래일에 맞춰 고금리 특판을 출시하는 조합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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