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역의원 2명 '돈봉투 연루 정황'에 지역정가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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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정가가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8월 첫 주말을 보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사건에 연루된 현역의원 명단에 대전의 두 초선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으로 당사자들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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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폄하 후폭풍' 김은경 혁신위, 대전시민과 대화 전격 취소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대전지역 정가가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8월 첫 주말을 보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사건에 연루된 현역의원 명단에 대전의 두 초선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으로 당사자들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당대표 후보 측의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하면서 돈봉투 수수 정황이 포착된 현역의원 19명의 명단을 법정에서 공개했다고 일부 매체가 5일 보도했는데, 여기에 황운하(대전 중구)·박영순(〃 대덕구) 의원이 언급된 것.
내년 4월 치러질 제22대 총선을 250여일 앞둔 민감한 시점에 터진 악재에 두 의원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법적 대응을 천명했다.
황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검찰과 언론이 합세해 악의적인 여론몰이를 시도하는 것으로 명백한 명예훼손이다. 악의적 보도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했고, 박 의원도 “수수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음에도 기사화돼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엄중한 법적 대응을 포함해 할 수 있논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돈봉투 사건과 맞물려 두 의원의 실명이 공개되자 지역 유권자들은 정치 성향에 따라 극과 극의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자 박모씨는 “현 정권과 검찰 눈에 거슬리는 야당의 특정 의원을 죽이려는 의도가 너무나 티 난다”라며 “검찰을 반드시 개혁해야 한다. 치졸한 검찰과 함께 언론도 시급히 개혁해야 할 대상”이라고 발끈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 김모씨는 “자기들이 집권했을 때는 상대 진영에 대한 수사를 ‘적폐청산’으로 칭하며 검찰을 응원했던 민주당이 자신들의 범죄 혐의를 수사하는 검찰을 향해 ‘검찰권 남용’이라고 주장하며 억지를 부린다”고 지적했다.
진보 성향 유권자들이 지난해 대선에서 0.73%p 차로 정권 재창출에 실패해 검찰개혁을 완수하지 못한 데 대한 한(恨)을 토해내면서 검언유착을 질타했다면, 보수 성향 유권자들은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꼬집었다. 2020년 21대 총선 직후 불거졌던 ‘부정선거’ 논란을 다시 끄집어내 두 의원이 국회의원 배지를 단 것부터 잘못됐다는 극단론을 펴는 이들도 등장했다.
대전의 국회 의석 7석을 모두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차기 총선에 미칠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양 진영이 이처럼 첨예한 공방을 벌여 검찰 수사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민주당은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전국 순회 간담회 일환으로 5일 대전시당에서 대전시민과의 대화를 예정했다가 전격 취소했다.
행사 홍보를 위해 대전 곳곳에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듣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던 민주당은 “당 혁신안 마련을 위해 보다 심도 깊은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라는 점을 취소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전날(4일) 충남에 이어 이틀 연속 간담회가 취소된 배경엔 김 위원장의 어르신 폄하 발언 후폭풍의 일환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김 위원장의 사퇴와 혁신위 해체까지 고민해야 할 지경으로 내몰리는 민주당으로선 돈봉투 수수 명단 공개 파문에 직면하며 이래저래 어수선한 8월을 보내게 됐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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