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복귀 이재명…'노인 폄하·대의원제 폐지' 혁신위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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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박 4일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7일 복귀한다.
노인회 측은 이 대표에게도 직접 노인회를 방문해 사과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다만 대의원제를 폐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전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의원제 폐지에 대해 "이는 대의민주주의 기본 원리에 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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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혁신안 발표 예정…당 내홍 불가피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박 4일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7일 복귀한다.
당분간은 대여 공세보다는 내부 단속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휴가 기간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노인 폄하' 논란에 휩싸이면서 혁신위 조기 해체를 결정한 탓이다. 친명계와 비명계 간 찬반 의견이 확연히 갈리는 '대의원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혁신안 발표도 예고돼 있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회의 이후 일주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만큼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회의 발언은 정부의 폭염 대책과 조세·재정 정책, 언론 장악 시도 등을 중심으로 대여 공세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지만, 당장 급한 불을 꺼야 할 곳은 혁신위다.
앞서 김 위원장은 '노인 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후 나흘 만에 대한노인회를 찾아 김호일 노인회장 등에 사과한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은 노인들의 분을 대신 풀겠다면서 김 위원장의 사진을 손으로 때리기도 했다.
노인회 측은 이 대표에게도 직접 노인회를 방문해 사과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당대표실 관계자는 "이 대표가 없을 때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의 주요 인사들이 모두 사과를 한 상황이기는 하다"며 "휴가 기간이었기 때문에 아직 방문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은 혁신위에 치명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본격적인 혁신안을 내놓기 전부터 각종 설화에 휩싸이자 당 안팎에서 무용론이 거론되기 시작했고, 결국 혁신위는 오는 20일을 끝으로 조기 해체하기로 했다. 당초 예정보다 2주가량 빠르게 활동을 접는 셈이다.
당장 내일(8일)부터 혁신안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인데, 여기에 '대의원제 폐지'와 관련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당내 이견이 상당한 주제인 만큼 내홍이 불가피해 보인다.
대의원제 폐지는 지난 4월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이 터진 이후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일부 대의원이 아닌 권리당원이 모두 참여하는 선거였다면 '돈 봉투'도 오가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대의원이 사라지면 당원이 당대표 선거에서 1인 1표를 행사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의 입김이 지금보다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대의원제를 폐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전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의원제 폐지에 대해 "이는 대의민주주의 기본 원리에 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리당원 수가 전국적으로 30만명쯤 되던 시절에 (만들어진 제도인데) 이제는 100만이 거의 넘었기 때문에 권리당원 한표와 대의원 한표의 등가성이 과거에 비해 많이 약화됐다"며 "대의원 수를 과거의 권리당원 늘어난 것에 비례해 대의원 수를 늘리면 그 문제는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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