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보험도 맞춤형으로 선택

권순완 기자 2023. 8. 7.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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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선 풍토병·식중독
유럽선 도난 보장액 늘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각 보험사가 해외 여행자 보험 상품을 새단장해 속속 내놓고 있다. 특히 명소 관광이나 리조트 휴양 등 여행 목적에 따라 보장 금액을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는 상품이나, 해외여행에서 무사히 귀국하면 보험료 일부를 돌려주는 상품도 있다.

삼성화재가 지난달 출시한 ‘해외여행 보험 맞춤 플랜’은 여행 목적에 따라 보장 한도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유럽 명소에 관광하러 가는 고객은 지갑이나 휴대전화를 도난당했을 때 보장 지급금을 늘리고, 동남아 리조트에 쉬러 가는 고객들에겐 풍토병에 감염되거나 식중독에 걸렸을 때 보장 금액을 높이는 것이다.

삼성화재의 표준적인 여행자 보험 계약상 휴대품(휴대전화 포함) 도난·파손은 최고 100만원(물품당 20만원)이 보장된다. 그런데 이번에 내놓은 ‘관광 플랜’에 가입하면 최고 보장액이 200만원(물품당 20만원)으로 2배가 된다. 여러 물건이 들어 있는 여행가방을 도난당했을 때 유용한 조건이다. 동남아 여행 시 추천하는 ‘휴양 플랜’에 가입하면 통상 10만원인 감염병·식중독 치료비 보장 금액이 30만원으로 뛴다. ‘레포츠 플랜’은 통상 2000만원인 상해(傷害) 의료비 보장금을 5000만원으로 늘렸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자보험은 안전하게 귀국하면 보험료의 10%를 환급해 주는 것이 특색이다. 통상 여행자 보험은 어떤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인데, 이 보험은 무(無)사고 시에도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다.

또 KB손해보험의 여행보험은 해외에서 부상을 당해 병원에 입원했을 때 입원 하루당 3만원을 최장 180일간 보장하는 입원비 보장이 두드러진다. 하나손해보험은 여행 중 고객이 물리적 폭력으로 상해를 입어 재판이 진행되는 경우 변호사 선임 비용을 최고 500만원까지 보장해준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보장 내용과 보험료를 잘 비교해 선택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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