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존슨앤드존슨, 미국 정부보다 신용등급 더 높아
“신용 위기 우려에 증시 하락 경보”
국제 신용 평가사 피치가 1일(현지 시각) 미국 국가 신용 등급을 최고 등급인 트리플A(AAA)에서 더블A플러스(AA+)로 한 단계 내린 가운데, 미국 국가 신용 등급보다 신용 등급 높은 기업 두 곳이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존슨앤드존슨(J&J)이 주인공이다.
미국 최대 금융사인 시티그룹은 미국 신용 등급 강등으로 신용 등급이 AAA를 기록하고 있는 MS와 J&J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처드 조게브 시티 글로벌 채권시장 대표는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몇 년 전 유럽 국가 위기 때 그랬던 것처럼, 자신들의 포트폴리오에서 국채를 팔고 신용도 높은 회사채를 매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 국채와 비슷한 수준의 신용 등급을 부여받은 기업은 극소수여서 국채를 대체할만한 회사채가 그리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S&P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신용 등급이 AAA인 기업은 MS와 J&J 단 두 곳뿐이고, 미국 국가 등급과 같은 AA+인 곳은 알파벳, 애플이 있다. 아마존, 월마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등은 이보다 한 계단 낮은 AA등급이다.
미국 신용 등급 강등으로 채권 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르면 하이일드(고위험·고수익 투기 등급) 기업들은 고통이 커진다. 이들의 차입 비용이 많아져 채무 불이행이 늘어날 수 있다.
실제 JP모건은 3일(현지 시각) 신용 조사 보고서를 통해 지난 12개월간 미국 하이일드 채권 회수율이 19.6%를 기록, 25년 평균치(40.2%)를 크게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무디스는 투자자 노트를 통해 전 세계 투기 등급 기업의 채무 불이행률이 6월 말 기준 3.8%에서 연말 4.6%, 내년 4월 말에는 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장기 평균치(4.1%)보다 높은 수준이다.
신용 위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하이일드 채권과 미국채 수익률 간 격차(스프레드)가 커지는 때 주가도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를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흐름을 보면 미국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오르는 시점에 주가 하락이나 조정이 따랐다”면서 “이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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