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 공공마이데이터로 날개를 달다[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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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판매량 증대를 통해 매출과 이익을 늘리는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지만 가끔 이와는 반대로 판매량을 줄이는 '디마케팅'(Demarketing)을 하곤 한다.
'전력'을 서비스하는 한국전력공사에서도 판매량을 줄이기 위한 디마케팅 활동을 한다.
정부의 공공데이터 개방과 한전의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 구축으로 신청자는 간편하게, 한전은 정확하게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제도를 활용하고 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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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판매량 증대를 통해 매출과 이익을 늘리는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지만 가끔 이와는 반대로 판매량을 줄이는 '디마케팅'(Demarketing)을 하곤 한다. '전력'을 서비스하는 한국전력공사에서도 판매량을 줄이기 위한 디마케팅 활동을 한다. 이윤추구의 일반적 방식과는 달리, 전기사용량이 적은 소비자에게 오히려 혜택을 주는 것이다.
공익적 디마케팅의 대표적 사례가 '주택용 에너지캐시백'이다. 전기사용량 절감률에 따라 전기요금 할인해 주는 제도이다. 과거 2개년 같은 달 평균 대비 3% 이상 줄이고 동일 검침일, 동일지역 참여자의 평균절감률 이상을 달성할 경우, 절감률 30% 한도 내에서 1㎾h(킬로와트시)당 30원을 할인해 준다. 국가 차원에서 '전기 절약'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더해 올해 7월분 전기사용 절감량부터는 직전 2년 같은 달 평균 대비 5%를 절감할 경우 1㎾h당 최소 30원부터 최대 70원을 추가 할인해 준다. 슈퍼엘니뇨로 냉방수요 급증이 예상되기 때문인지 올해 6월 초 에너지캐시백이 확대 시행된 이후 가입자 수가 63만세대를 넘겼다.
이 제도가 성공적으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는 신청 세대의 올해 및 직전 2개년 전력사용량 데이터 확보, 둘째는 신청자가 해당 주소에 거주하고 있는지 여부의 확인이다.
한전은 각 전기소비자의 성명, 주소, 전입일 등의 행정정보 변동사항을 알 수가 없어 신청자가 해당 장소에 거주하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특히, 주택의 약 52%에 해당하는 아파트 세대의 경우 한전과 직접적인 전기 사용 계약이 체결되어 있지 않아 개인정보인 전기 사용량 데이터도 활용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한전은 이 문제를 공공마이데이터를 연계하여 해결했다. 공공마이데이터는 정보 주체인 국민의 요구에 따라 행정, 공공기관이 보유한 행정정보를 본인 또는 제3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한전은 지난해 2월 선제적으로 공공마이데이터 이용기관 지정 신청을 했고, 행정안전부가 이를 승인하면서 한전은 실거주 확인과 사용량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에너지캐시백을 신청한 전기사용자들은 마이데이터 제공에 동의하기만 하면 별도의 서류를 제출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한전 에너지마켓플레이스 플랫폼은 데이터라는 진주를 꿰어서 보배로 만든다. 에너지캐시백 제도에 참여하고자 할 때는 이 웹사이트에서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공공마이데이터 제공에 동의할 수 있다. '한전:ON'이라는 스마트폰 앱을 통할 수도 있다.
사전 준비와 노력이 부족했더라면 에너지캐시백의 실효성과 만족도는 크게 떨어졌을 것이다. 전기소비자들이 관공서에 일일이 방문해 여러 서류를 발급받고 이를 한전에 다시 제출하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공공데이터 개방과 한전의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 구축으로 신청자는 간편하게, 한전은 정확하게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제도를 활용하고 운용할 수 있다. 디지털플랫폼정부와 함께 하는 전력 서비스 혁신 노력이 국민의 시간과 비용을 아껴주고 우리 사회에 더 큰 혁신을 가져오길 기대한다.
송호승 한국전력공사 디지털솔루션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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