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20만회 접어도 멀쩡하다니" 한 유튜버가 증명한 '갤럭시Z플립5'의 튼튼함

안하늘 2023. 8. 7.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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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을 수 있는(폴더블) 스마트폰 사용자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내구성이다.

한 유튜버가 세로로 접는 형태의 최신 폴더블폰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5, 모토로라의 레이저 40 플러스를 두고 실제 얼마나 접히는지 테스트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①25도에서 기기를 약 20만 회 접는 실험부터 ②폭우가 쏟아질 때처럼 사방에 물줄기를 쏘고 ③기기를 벽에 던지거나 ④액정에 직접 쇠구슬을 떨어뜨리는 등 극한의 환경에 노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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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IT 유튜버, 삼성·모토로라 폴딩 테스트
레이저 40은 12만회 끝에 고장으로 탈락
갤Z플립5는 사흘째 진행 중
폴란드 IT 전문 유튜버 ‘Mrkeybrd’가 3일(현지시간)부터 진행하고 있는 폴더블폰 테스트 장면. 유튜브 캡처

접을 수 있는(폴더블) 스마트폰 사용자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내구성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 열고 닫다 보니 접힘 부분(힌지)이 흔들거린다거나 화면이 쉽게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폴더블폰 업체마다 자사의 제품이 가장 튼튼한 힌지를 채택해 강력한 내구성을 갖췄다고 홍보하는 이유다. 한 유튜버가 세로로 접는 형태의 최신 폴더블폰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5, 모토로라의 레이저 40 플러스를 두고 실제 얼마나 접히는지 테스트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폴란드 IT 전문 유튜버 'Mrkeybrd'는 3일(현지시간)부터 'Samsung Z Flip 5 vs Motorola Razr 40Plus(Ultra)-The Great Folding Test'라는 제목의 실시간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모토로라 제품은 중도 탈락…갤Z플립5는 20만 회 넘어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시행한 갤럭시Z플립5, 갤럭시Z폴드5 테스트 장면. 삼성전자 제공

테스트는 간단하다. 두 명의 테스트 참가자가 각각 갤럭시Z플립5와 레이저40 울트라를 반복해 열고 닫는 것이 끝이다. 한 번 닫을 때마다 숫자가 올라가는 기록기를 달아 실시간으로 몇 회 접혔다 펴졌는지 알 수 있다. 일정 횟수가 지나면 제품이 정상 작동하는지 따져본다. Mrkeybrd 측은 소개글을 통해 "이 방송은 삼성과 모토로라의 후원이나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모두 이 실험을 위해 특별히 구입한 것"이라며 "각자 플립폰이 고장 날 때까지 접었다 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여닫는 행동이 4만3,000회 반복할 때쯤 모토로라 제품에서 먼저 이상 증상이 시작됐다. 접을 때 삐걱거리거나 끝까지 닫히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레이저 40 울트라는 약 12만6,000회를 끝으로 고장 판정을 받았다.

갤럭시Z플립5는 테스트를 이어나갔다. 11만6,284회 되풀이됐을 때 횟수를 측정하는 기록기도 망가져 바꿨다. 테스트를 시작한 지 사흘이 지나면서 참가자도 여러 차례 바뀌었다. 6일 오후 2시 기준 20만 회를 넘어섰다.


"매일 100회씩 5년 이상 접었다 펴야 20만 회"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블폰 Z플립5(왼쪽)와 Z폴드5(오른쪽) 사전예약 첫날인 1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삼성스토어에서 사전예약 희망자들이 신제품을 체험해보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 역시 자체적으로 제품 출시 전 힌지 등 내구성을 살핀다. ①25도에서 기기를 약 20만 회 접는 실험부터 ②폭우가 쏟아질 때처럼 사방에 물줄기를 쏘고 ③기기를 벽에 던지거나 ④액정에 직접 쇠구슬을 떨어뜨리는 등 극한의 환경에 노출시킨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진행하는 폴딩 테스트는 기계에 의해 일정한 힘과 각도로 반복되는 만큼 실제 사용 환경과 다를 수 있다. 이에 다양한 참가자가 각기 다른 힘을 줘가면서 접었다 펴는 방식의 테스트가 더욱 뜻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일 100회씩 5년 이상 써야 20만 회을 접었다 펴게 된다.

한편 모토로라가 2019년 출시한 레이저 폴더블폰의 경우 미국 IT 매체 CNET의 내구성 테스트에서 불과 2만7,000회 만에 고장 나 망신을 샀다. 지난해 초 화웨이가 내놓은 폴더블폰 P50 포켓도 출시 직후 이용자들로부터 내구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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