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급소 쥐어… 中 아무것도 못 해”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모리스 창 창업자가 미·중 반도체 전쟁이 미국의 압승으로 끝날 것으로 자신했다.
창 창업자는 4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한·일·대만 반도체 동맹을 언급하며 “우리가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모든 급소(choke point)를 잘 통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급소를 쥐고 있는 한 중국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각종 제재로 인해 미국이 장악한 반도체 설계 자산(IP)과 일본·유럽의 소재·부품·장비, 네덜란드의 노광 장비 등 첨단 반도체 핵심 요소에서 철저하게 소외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인공지능(AI) 반도체는 물론 현재 수준의 첨단 반도체 개발도 쉽지 않다는 것이 창 창업자의 시각이다.
창 창업자는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 중국으로 첨단 반도체를 수출하지 말도록 한 조치에 대해서도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일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의 사업 기회를 잃거나 중국이 반도체 판매 금지를 회피할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면서 “그래도 잘한 결정”이라고 했다. 대만해협을 두고 중국이 군사행동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없지는 않다”고 했다.
중국 저장성 출신인 창 창업자는 미국 반도체 업계에서 성장하며 196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지만 1985년 대만 정부의 요청을 받고 귀국해 TSMC를 세웠다. TSMC는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창 창업자는 2018년 87세의 나이로 은퇴했지만 여전히 TSMC 행사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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