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배리 본즈 756호 홈런, 행크 에런 기록 31년 만에 깨

정석우 기자 2023. 8. 7.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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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7일
2006년 8월 25일 신시네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배트를 휘두르는 배리 본즈.

2007년 8월 7일 MLB(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43세 타자 배리 본즈가 홈구장인 AT&T 파크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의 투수 마이크 배식의 공을 받아쳐 넘겼다. 통산 756째 홈런이었다. 본즈는 이날 행크 에런(1934~2021)이 31년 전 세운 기록(755개)을 깨고 MLB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세웠다.

본즈는 같은 해 9월 6일까지 762홈런을 쳤다. 이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이 외에도 단일 시즌 최다 홈런(2001년·73개)과 최다 볼넷(2004년·232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선정 7회 등 쟁쟁한 기록을 세웠다. 그는 2007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본즈의 756번째 홈런볼 /위키피디아

‘전설’로 일컬어지는 본즈는 그러나 MLB 최대 영예인 ‘명예의 전당’ 헌액엔 실패했다. 2000년대 중반 MLB를 강타한 약물 스캔들의 장본인으로 지목된 것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려면 미국야구기자협회 투표에서 열 번 안에 75% 이상 득표해야 하는데,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회 연속 고배를 마셨다. 통산 최다 홈런 2위인 에런과 3위(714홈런)인 베이브 루스(1895~1948)는 각각 1982년, 1936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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