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편의점에 빠진 외국인들, ‘꿀조합’ 들고 성수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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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국인 남성이 한국의 한 편의점에서 얼음컵, 헤이즐넛 봉지형(파우치) 커피,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를 집어 든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개성 있는 물건이 많은 한국 편의점을 반드시 들러야 할 곳으로 인식하고 있어서다.
GS25, CU, 세븐일레븐 3사의 올해 상반기 외국인 결제 1위는 모두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였는데, 이 역시 한국 콘텐츠와 유튜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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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홍대 외국인 결제 50% 증가… 성수동은 작년 1000% 넘게 늘어
편의점 음료제조 영상 SNS 확산… 외국인 구매 1위는 바나나맛우유
K편의점이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개성 있는 물건이 많은 한국 편의점을 반드시 들러야 할 곳으로 인식하고 있어서다. 한국 문화에 우호적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관광객이 늘면서 성수동, 신당동 등이 새 관광 메카로 부상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특히 젊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점 방문이 많이 늘어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나 K팝 스타들의 라이브 방송에 한국 편의점과 판매 제품이 자주 비치면서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크게 높아져서다. ‘한국 편의점에서 반드시 먹어야 할 것’ ‘한국에서 꼭 사야 할 편의점 제품’ 같은 영상도 수시로 제작된다. GS25, CU, 세븐일레븐 3사의 올해 상반기 외국인 결제 1위는 모두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였는데, 이 역시 한국 콘텐츠와 유튜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젊은 외국인 여행객이 늘자 관광객이 주로 찾는 상권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신흥 상권이라 볼 수 있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070.5%), 중구 신당동(123.7%)에서 올 상반기 외국인 결제 성장률은 전통 상권인 서울 중구 명동(52.6%), 마포구 홍대(44.8%) 대비 높았다. 한국 MZ세대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지역이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주목받았다는 것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전통 상권은 가족 단위 관광객이 비교적 비싼 기초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신흥 상권은 젊은 연인이나 친구 단위 관광객이 저렴한 색조 제품을 소량으로 구매하는 패턴”이라면서 “절대적인 매출은 여전히 전통 상권이 크지만 신흥 상권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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