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속출, 5선발 삐걱…롯데 가을야구 꿈 멀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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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까지 생기면서 5선발의 구멍이 더 도드라졌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5선발 자원들의 부진으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롯데의 최대 불안 요소는 5선발이다.
당장 5선발 구멍을 메우지 못한다면 올해도 가을야구는 요원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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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균안 대체 선발 한현희 부진
- 맥 없이 무너져 팬들 원성 커져
부상자까지 생기면서 5선발의 구멍이 더 도드라졌다. 팀에 복귀한 ‘복덩이’는 물론 FA(자유계약선수)로도 구멍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그렇다고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5선발 자원들의 부진으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 5일 사직 SSG전에서 6-9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주말 3연전에서 일찌감치 ‘루징 시리즈’를 확정함과 동시에 3연패에 빠졌다. 또 이 경기로 승패(42승 49패) 마진이 ‘-7’로 악화했다. 6위 KIA와의 승차가 4경기로 더욱 벌어져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이날 경기는 4차례의 병살타를 비롯해 주루사, 포수 실책 등 패배 요인이 수두룩했다. 그러나 가장 큰 패인은 선발 투수 한현희의 부진이었다. 한현희는 이날 4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5이닝도 채 소화하지 못한 채 강판됐다. 선발이 길게 던져 주지 못하다 보니 이날 불펜만 6명이 등판했고, 특히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멀티 이닝을 소화하다 3실점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롯데의 최대 불안 요소는 5선발이다. 롯데는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을 애런 윌커슨-찰리 반즈-박세웅-나균안-이인복(한현희) 순으로 돌리고 있다. 3선발 박세웅까지는 무난하다. 댄 스트레일리 대체 선수로 합류한 윌커슨은 KBO리그 데뷔전부터 승리를 따냈고, 두 번째 선발 경기에서는 퀄리티 스타트(QS)도 달성했다. ‘퐁당퐁당’ 피칭을 이어가던 반즈도 7월부터 안정을 되찾더니, 8월 첫 경기에서 승리와 함께 QS를 수확했다. 박세웅 또한 최근 경기에서 QS+(7이닝 3실점 이하)를 달성했다.
하지만 5선발 자원 이인복과 한현희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올해 초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이인복은 6월 말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복귀 후 성적은 7경기 3패(1승) 평균자책점 5.63으로 좋지 않다. QS는 단 한 차례도 없다. 지난 4일 SSG전에서도 3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져 조기에 강판됐다. 투심과 슬라이더가 주무기로 전형적인 땅볼 유도 투수인 그의 강점이 사라진 영향이 크다. 피장타율(0.500)과 피출루율(0.410)은 팀 선발투수 중 가장 높다. 이닝 당 출루 허용률(WHIP) 역시 1.87로 선발 중 가장 좋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 5일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대신 김도규가 콜업돼 그의 빈자리를 메우게 됐다.
나균안의 갑작스러운 햄스트링 부상으로 로테이션에 일시 합류한 한현희도 사정이 좋지 않다. 대체 선발 첫 경기였던 지난달 30일 광주 KIA전에서는 4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무난했다. 하지만 지난 5일 맥없이 무너져 실망감을 안겼다.
올 시즌 총액 40억 원(계약금 3억, 보장 연봉 15억, 옵션 22억)에 롯데와 계약한 그는 애초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마당쇠’ 역할이 기대됐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이 선발(5.03)과 구원(7.62) 모두 엉망인 상태다.
올 시즌 한때 리그 1위에 오를 정도로 막강했던 롯데가 최근 무더위를 먹은 탓인지 다 이긴 게임도 쉽게 내주고 있다. 팬들의 원성은 나날이 커져 가고 있으나, 반등 기회는 좀처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당장 5선발 구멍을 메우지 못한다면 올해도 가을야구는 요원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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