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딸’ 임진희, 생애 첫 시즌 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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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딸' 임진희가 고향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다승의 기쁨을 누렸다.
임진희는 6일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3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2021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2년 맥콜·모나파크오픈에서 우승한 임진희가 한 시즌에 2승 이상을 거둔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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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언더파 283타 황유민과 1타 차
- 상금 1억8000만 원…순위 5위로
- 고진영, 2R서 어깨 담으로 기권
‘제주의 딸’ 임진희가 고향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다승의 기쁨을 누렸다.
임진희는 6일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3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친 임진희는 2위 황유민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3개월 만에 달성한 시즌 2승으로 박민지, 박지영(이상 2승)에 이어 올 시즌 3번째 ‘다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2년 맥콜·모나파크오픈에서 우승한 임진희가 한 시즌에 2승 이상을 거둔 것은 처음이다. 임진희는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과 대상 포인트 70점을 얻어 두 부문에서 각각 5위(4억7028만 원)와 6위(281점)로 올라섰다.
3라운드까지 2타 차 단독 선두로 마친 임진희는 이날 출발이 좋지 않았다. 4번 홀(파3)에서 2.7m짜리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했고, 5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 1타를 다시 잃었다. 8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숨을 돌리는가 했지만 9번 홀(파4)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트려 다시 보기를 기록했다.
그 사이 ‘슈퍼루키’ 황유민이 선두로 치고 나갔다. 황유민은 전반에만 버디 4개를 몰아쳐 임진희에 2타 앞선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후반 들어 희비가 엇갈렸다. 황유민이 12번 홀(파4) 보기, 15번 홀(파4) 더블보기로 3타를 잃는 사이 임진희는 침착하게 파를 지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황유민으로서는 15번 홀에서 티샷한 공이 숲으로 날아간 것이 뼈아팠다.
임진희는 계속되는 버디 찬스를 번번이 놓치며 달아나지 못했지만 후반에 1타도 잃지 않아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황유민은 아쉽게 우승을 놓쳤으나 신인왕 굳히기에 나섰다. 이번 대회 전까지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던 황유민은 포인트를 1605점으로 늘려 2위 김민별(1412점), 3위 방신실(1050점)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김민별과 방신실은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컷 탈락, 포인트를 얻을 기회를 놓쳤다.
상금,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박지영은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13위에 머무르고도 두 부문 1위를 지켰고 ‘디펜딩 챔피언’ 지한솔은 2라운드에서 컷 탈락했다.
최장 기간 세계랭킹 1위(163주) 기록 보유자인 고진영은 오랜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했지만 2라운드에서 기권해 아쉬움을 남겼다. 1라운드에서 3오버파로 공동 34위에 머문 고진영은 2라운드에서 버디를 낚으며 반등에 나섰으나 경기 도중 왼쪽 어깨에 생긴 담 증세로 결국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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